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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9월 1일 화려한 막을 올리는 'IFA 2023'의 메인은 단연 삼성과 LG다. 이 둘은 전세계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생활가전에서도 LG가 톱자리를 거머쥐고 있고 삼성 역시 톱티어, 최상위권 플레이어다.
5일간의 여정을 시작하는 IFA 2023은 전 세계 150개국, 2000여개 기업이 부스를 꾸리고, 18만명 이상의 바이어가 찾는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중국은 참가국 중 가장 많은 1296개의 전시 부스를 차리는 등 물량으로 압도하고 있지만 관객들 관심사는 하이엔드급 제조사 삼성과 LG에 쏠려 있다.
그런 두 회사가 이번 전시회에서 강조하는 사업 비전의 방향이 일부 갈리고 있어 주목 된다. 삼성이 꺼낸 화두는 'Connection that matters(의미 있는 연결)'이다. '스마트싱스'를 통한 집안 모든 가전기기의 초연결을 핵심으로 잡았다. 글로벌 가전기업 연결체 'HCA'를 주도하는 삼성은 서둘러 스마트홈 표준으로 대세를 굳혀 더 많은 회원사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풀어내고 있다.
반면 LG는 'Sustainable Life, Joy for All(모두를 위한 즐거움과 지속가능한 삶)'을 테마로 잡았다. 키워드는 친환경성과 초저전력이다. 생애 전단계에 걸쳐 관리 감독하고 결국 리싸이클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고리를 만들어 내겠다는 구상과 AI로 알아서 전기를 줄여주는 기술 등이 담겼다. 특히나 환경 이슈를 주도하는 유럽 시장 공략엔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TV는 양사 모두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를 반영해 100인치에 육박하는 빅사이즈 모델을 줄줄이 내놓을 예정이다. 단순히 크기만 한 게 아닌, 8K 수준의 화질에 세계 최초 무선 전송기술까지 탑재한 그야말로 프리미엄 제품군이다. 가전은 양사 모두 고효율 저전력 제품을 들고 나왔고 디자인은 고객의 취향을 존중할 수 있는 다양화를 강조한 모델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