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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오염수 방류 이상 상황 없어…우리 전문가 27일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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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3. 08. 25. 16:55

오염수 해양 방류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4일 오후 1시 30분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모습. /연합뉴스
정부는 25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어제 오후 1시 방류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방류가 당초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상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도쿄전력 등이 제공하는 실시간 데이터, 외교·규제당국 간 이중의 핫라인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점검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장은 "방류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토 팀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모니터링 상황을 지속 주시하고 국민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적시에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후쿠시마 현지 사무소에 한국 전문가가 2주일에 한 번씩 방문해 방류 상황을 점검하는 것과 관련해 박 차장은 "주말 중에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가 출발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KINS 전문가는 오는 27일 비공개로 출국할 전망이다.

박 차장은 "전문가 활동을 정치화·이슈화하는 것은 모니터링 업무에 큰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파견 상황을 실시간으로 설명하지는 않고 사후 설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가 일본 오염수 방류를 사실상 용인한 것이 아닌가'라는 질의에 박 차장은 "정부 입장은 '오염수 해양 방류 찬성'은 아니며, '국제적인 기준이나 과학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방류는 반대'라는 것"이라고 강조헀다.

이어 "앞으로 정부 방향에 대해서는 이 같은 공식 발언을 인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오염수' 표현을 두고 박 차장과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의 견해가 갈렸다.

박 차장은 "앞으로 상황에 따라 판단은 필요하겠지만 현재는 '오염수' 표현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지만, 박 차관은 "용어 정리도 정무적인 차원에서 정부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어제저녁, 오늘 새벽 부산 자갈치시장과 공동어시장을 다녀왔는데 많은 상인들이 '왜 정부에서 오염수라는 표현을 쓰느냐'고 항의했다"며 "어민과 상인은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알고 있는데, 오염수라는 표현 때문에 오히려 소비가 줄어드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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