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주재 NSC 회의 개최
요격·발사체 궤도 낙하지점 예측·위험물질 제거·구호 부대 대비
북 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
방위성은 북한의 분리된 발사체가 이날 오전 3시 58분께 한반도 서쪽 300㎞ 서해와 오전 3시 59분께 한반도 서쪽 약 350㎞ 지점 동중국해에 각각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일본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어 발사체는 오전 4시께 오키나와(沖繩)현 본섬과 사키시마(先島) 제도의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 상공을 통과한 뒤 4시 5분께 필리핀 동쪽 약 600㎞ 지점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낙하물은 모두 일본의 EEZ 밖에 떨어졌으며, 북한이 지난 22일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해상 위험 설정 구역으로 통보한 3곳의 밖이었다고 방위성은 전했다.
|
일본 정부는 24일 오전 3시 54분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며 전국 순시 경보시스템(J Alert)을 발령하고, 경보 방송 시스템을 통해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키나와(沖繩)현 주민에 대피를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 등이 보도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2번째 군사 정찰 위성 발사가 실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의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 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전했다.
|
이에 하마다 방위상은 5월 29일 자위대에 내린 파괴 조치 명령을 유지하도록 하면서 요격 대상으로 '방위 시스템으로 일본 영역에 낙하하는 것이 확인된 것'을 규정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영공과 주변 공해, 그리고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으로 날아오는 발사체에 대한 요격을 명령한 것이다.
이를 위해 자위대는 요격 부대를 오키나와에 집중적으로 배치하면서도 요격 미사일 'SM3'를 탑재한 해상 이지스함을 동중국해에 파견하고,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을 방위성이 있는 도쿄(東京) 이치가야(市谷)와 오키나와 본섬, 그리고 시키시마 제도의 일본 최서단 섬 요나구니시마(輿那國島)와 이시가키지마(石垣島)·미야코지마에 배치해 요격 태세를 갖췄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아울러 발사체를 탐지·추적해 궤도와 낙하지점을 예측하는 부대도 대비 태세를 갖췄고, 낙하시 위험물질 제거와 부상자 구호를 담당하는 부대도 오키나와에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