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교류공연 예천통명농요, 양주소굿놀이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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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전통문화교류 공연 행사의 일환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양주소굿놀이보존회의 양주소굿놀이·예천통명농요보존회의 예천통명농요 공연은 밀양 시민들에게 특별한 여름밤을 선사할 것이다.
이날 공개발표회를 갖는 밀양 백중놀이는 오랜 옛날부터 밀양에서 전해오는 민속놀이로 춤을 줄거리로 한 놀이다. 이 놀이는 농촌에서 세벌 논매기를 끝내고 백중을 전후한 용날을 택해 머슴들이 풍년을 비는 뜻으로 농신에 대한 고사를 지낸 다음 '곱배기 참놀이'를 할 때 여흥으로 여러 가지 놀이판을 펼쳐온 데서 비롯된 놀이다.
놀이의 줄거리는 세도하는 양반들에게 시달림을 받아오던 서민들이 서로의 애환을 달래는 풍자와 해학으로 역어진다.
놀이의 특색을 보면 양반에 대한 서민들의 풍자와 익살을 부려 시름을 달래는 과정이 갖가지 춤으로 표현되는 것이 특색인데 춤사위는 오복춤과 범부춤 등의 독특한 춤사위(고개놀음, 어께춤, 한발뛰기) 가 흥미롭다.
놀이에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농악기 외에 물장고(물버지기에 바가지를 엎어 놓고 두드림)와 사장고(독뚜껑 두개를 나무틀에 뒤를 맞댐) 등 적흥적이고 특수한 악기가 쓰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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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신제는 놀이판 한 가운데 저릅대로 만든 농신대를 세우고 마을 사람들이 쌀이나 콩 돈 축원문 등을 넣은 주머니를 주렁주렁 매달고 동그렇게 둘러서서 세번 절하며 그 행의 풍년과 안녕을 빈다.
둘째 마당(놀이마당)은 농사 장원(좌상·무상)을 양반으로 꾸며서 작두말(지게목발로 만든 말)에 대워 가장행렬을 한다. 머슴들끼리 노는 놀이판에 별안간 양반이 뛰어들어 머슴들을 물리치고 거드름을 피우면서 양반춤을 춘다. 머슴들과 정지꾼(부엌일을 하는 여인)들이 여기 저기에서 나타나 갖가지 '병신춤'으로 양반을 놀린다. 곧 양반이 쫓겨난 후 병신춤 연희자들 끼리 서로 어울려 춤을 추며 한바탕 논다. 이때 쫓겨난 양반이 흥을 참지 못하고 범부차림새로 놀이판에서 다시 뛰어들어 독특한 배김쌔의 '범부춤'을 추면서 신나게 논다.
세째 마당(신풀이)북잡이 들이 큰북을 메고 나와서 오북놀이를 한다. 이 놀이는 오행(五行)과 오기(五氣)가 순조롭게 빌며 오체(五體)가 성하고 오곡(五穀)이 잘되고 오복(五福)을 누릴 수 있기를 비는 뜻이 담겨져 있다. 오복놀이에 이어 모든 놀이꾼들이 한꺼번에 나와서 구경꾼과 어울려 화동하며 대단원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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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현태 보존회장은 공개발표회와 관련해 "우리 사회의 기반을 이루었던 농업이 급격히 해체되면서 이러한 전통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지만 백중놀이보존회가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전통적 공동체의 기반 이였던 농촌사회와 그 문화의 순기능 회복과 더불어 시대적 변화에 맞게끔 대응 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면서 지난 50년을 되돌아 보고 다시 50년이 이어지도록 열심히 정진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명하면서 밀양백중 축제에 시민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라는 인사말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