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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7일부터 이틀간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자동차 인도공장을 돌아보고 임직원들을 만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은 중국을 넘어선 그 인도만큼이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가 중국의 각종 정책 불확실성을 넘어 인도와 손 잡은 배경이다.
정 회장은 또 8일 타밀나두주 정부 청사에서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수상을 만나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방안 및 현대차그룹 인도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수상에게 현대차 첸나이 공장에 대한 타밀나두 주정부의 다양한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전동화를 비롯 현대차의 중장기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양측은 지난 5월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10년간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생산설비 현대화 등을 위해 2000억 루피(약 3조2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된 인도는 지난해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되며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올라섰다. 그런 인도에서 현대차그룹은 2위 메이커로 올라서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80만7067대 판매에 이어 올해 7월까지 전년 대비 8.8% 증가한 50만2821대를 판매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 보다 8.2% 높은 87만3000대다.
현대차와 기아는 향후 인도공장에서 EV 볼륨모델을 본격 양산해 전기차 판매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7월까지 현지 생산법인의 누적 생산대수는 63만230대로, 지난해 58만49대보다 8.7% 늘었다. 실제 생산 능력도 확대시켰다. 현대차는 도장라인 신설 및 추가 설비 투자를 집행해 기존 77만대에서 5만4000대 키운 82만4000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가 인도에 핵심 둥지를 트는 이유 중 하나는 잠재력이다. 인도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에 맞춘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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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또 8일 인도 첸나이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공장에서 인도법인 임직원들과 생산 및 판매 분야 중장기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인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밸류 체인 재편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에서 산림보존·교육격차 해소·교통안전 분야에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 현대차는 잘하고 있다는 평가다. 7월 출시한 경형 SUV 엑스터를 비롯 인도 시장에 특화된 SUV 모델을 지속 선보인다. 특히 2032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현대차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27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39개까지 확대한다. 기아도 셀토스·쏘넷 등 SUV 인기에 기반한 한 프리미엄 이미지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인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PBV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도 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