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예방 3대 기본 수칙 및 휴식 시간 준수 여부 점검
물·쉼터·구호물품 등 제공
전국 온열질환자 수 1613명…야외 근로자 5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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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건설업은 타 직종보다 야외 작업이 잦아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크다. 이에 건설사 대표이사 및 최고안전책임자(CSO) 등 경영진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안전 점검에 나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4일 인천 '송도 럭스 오션 SK뷰'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혹서기 대비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펼쳤다. 방성종 SK에코플랜트 CSO는 이날 작업장 안전관리 실태 및 폭염 대비 방안을 점검했다. 그러면서 현장 근로자들에게 온열질환 예방 용품과 시원한 음료수를 전달하기도 했다.
같은 날 HDC현대산업개발 경영진도 자사 건설현장을 점검했다. 김회언 대표이사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 자이' 공사현장을 찾아 근로자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현장 고드름 쉼터, 혹서기 구호 물품 등을 확인했다. 근로자 휴식 시간도 준수되고 있는지 점검했다. 그러면서 근무자들에게 옥외작업 시 충분한 휴식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현대건설도 지난 3일 황준하 CSO가 경남 창원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 신축 공사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날 황 CSO는 근로자 휴게시설 및 휴게시간 준수 현황 등 현장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근로자들의 어려움을 들었다.
이밖에 홍문기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고강석 한화 건설부문 CSO,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등도 각각 자사 건설현장을 찾아 온열질환 예방 3대 기본수칙인 물·그늘·휴식 제공 및 휴식 시간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 근로자들을 독려했다.
이들 건설사 경영진이 발 벗고 현장 점검에 나서는 배경에는 작년 초부터 본격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해 근로자 안전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국적으로 최고기온 35도 이상의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야외 작업이 많은 건설업 특성상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161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약 32%에 해당하는 515명이 실외 작업장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