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이탈리아 수출만 증가"
멜로니 총리 "일대일로 일원이지만 중국 교역량 G7 중 1위 아닌 것 역설"
12월 일대일로 탈퇴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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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간) 자국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인터뷰에서 "새로운 실크로드(일대일로)에 참여하기로 한 결정은 즉흥적이고 형편없는 행위였다"며 "중국의 이탈리아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지만, 이탈리아의 대(對)중국 수출은 같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크로세토 장관은 이어 "지금 문제는 (중국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고 어떻게 (일대일로 사업에서) 탈퇴하느냐"라며 "중국이 경쟁자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파트너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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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정학·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수단인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한 국가들이 '빚의 덫'에 걸렸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실제 세계은행(WB)은 지난해 4월 보고서에서 중국의 대외 융자 가운데 채무 위기에 있는 채무국의 비율이 2010년 5%에서 60%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대일로' 참여 80% 이상이 중국 기업으로 사실상 자국 이익 챙기기라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2019년 주세페 콘테 총리 시절,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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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총리는 이날 방송된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2월 이전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이 문제는 정부 및 이탈리아 의회 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의 일원이지만 중국과 교역량이 가장 많은 G7 국가가 아니라는 것은 '역설'이라며 이는 일로일로 없이도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달 28일 하원의원들과의 만남에선 "이탈리아는 일대일로에 참여하지 않고도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멜로니 총리와 그의 최측근 크로세토 국방장관의 이날 발언은 세계 2대 경제대국(G2)인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기대했던 경제적 실익이 없다며 중국의 경제 보복을 최소화하면서 일대일로에서 탈퇴하려는 의중을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
이탈리아는 오는 12월 22일까지 일대일로 참여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때까지 중국에 종료 의사를 통보하지 않으면 사업 참여 기간이 5년간 자동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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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는 멜로니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일대일로 공동 건설은 중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실용적 협력이 만든 새로운 플랫폼으로 윈윈의 성과를 냈다"며 "협력 잠재력을 더 발굴하는 것이 쌍방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