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연속 상승폭 둔화, 2021년 8월 이후 최소폭
지난해 6월 9.1% 이후 2년 3개월만 4% 밑
근원 지수 4.8%로 목표치 2%의 2.4배
7월 금리인상 전망 우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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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3.0%, 전월보다 0.2% 각각 올랐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상승 폭이 12개월 연속 둔화한 것이며 2021년 8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의 상승이다. 상승률은 9.1%로 약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2022년 6월부터 크게 둔화해 2021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4% 밑으로 떨어졌다. 5월 CPI는 4.%였다. 전월 대비 0.2% 상승은 시장 예상 0.3%보다 둔화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4.8% 상승, 5월(5.3%)보다 뚜렷한 둔화를 보였다. 전월보다는 0.2% 올랐는데 이 또한 2021년 8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다. 시장 예상은 5.0%였다.
이처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1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는 이날 발표는 연준에 다소 안도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근원 CPI 상승률이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의 2.4배로 여전히 높고, 가격 변동은 크지 않지만 한번 상승하면 멈추지 않는 속성을 지녔다는 점은 변수다. 특히 제롬 파원 연준 의장이 둔화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경계하는 음식·숙박 등 다양한 서비스 가격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연준 관리들은 고집스럽게 높은 근원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고집스럽게 주력하고 있으며, 근원 물가가 전체 인플레이션율보다 미래 인플레이션을 더 잘 예측할 수 있는 지표라고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5∼26일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예정대로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여전히 많다.
다만 연준이 연내 2회 추가 인상을 예고했으나, 시장에서는 7월이 마지막 인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