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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6.7% 늘어난 82만180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5.2% 늘어난 42만5847대, 기아는 18.3% 증가한 39만4333대 판매를 기록했다.
호실적을 낸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기준 스텔란티스(80만6819대)를 제치고 미국 판매량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위는 제너럴모터스(GM), 2위는 토요타, 3위는 포드로 예상된다.
발목을 잡을 것으로 봤던 IRA 악재에도 친환경차 판매는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스포티지·투싼 등 하이브리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도 상품성을 인정 받았지만 코나 EV·아이오닉 6 같은 전기차에 대한 현지 반응이 뜨거웠다.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13만3171대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전체 판매에서 약 16%를 친환경차로 판 셈이다. 하이브리드가 9만4609대 팔렸고 전기차도 3만8457대에 달했다.
지난 4월 미국 정부가 발표한 IRA 세부 지침엔 전기차 보조금 지원 요건이 담겼는데,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이고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까지 까다롭게 세부조건을 맞춰야 한다고 적시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