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서방 제공 장비 30% 상실...한국 무기고, 곧 고갈"
WSJ "미, 에이브럼스 전차에 열화우라늄탄 탑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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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지원된 브래들리 장갑차 일부가 반격 작전 과정에서 파손된 것으로 보여 추가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에이브럼스 전차의 무장을 위해 열화우라늄탄 제공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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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가 이날 발표한 3억2500만달러(4100억원) 상당의 무기 지원에는 브래들리 외에 △스트라이커 장갑차 10대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탄약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NASAMS)용 군수품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 △155mm·105mm 포탄 △토(Tow) 대전차 미사일 △AT-4 대(對)장갑 시스템 △2200만발 이상의 소형 무기 탄약 및 수류탄 △장애물 제거용 폭파탄 △잔술 보안 통신 지원 장비 △예비 부품 및 기타 현장 장비 등이 포함됐다.
미 국방부는 이번이 2021년 8월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40번째 지원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탈환 노력과 방공 방어군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군사전문 사이트 오릭스(Oryx)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10일까지 11대의 브래들리 장갑차를 잃었다. AFP통신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인용해 8일 자포리자주 동남부에서 공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이 브래들리 장갑차 9대 가운데 6대를 잃었
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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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자국 매체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가 지난 4일 시작한 반격 작전에서 서방이 제공한 장비의 25~30%를 잃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전차 160대를 손실한 반면, 러시아는 54대만 손실했고 이들 중 일부는 수리가 가능한 정도의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푸틴은 우크라이나 지원 때문에 서방의 무기고가 바닥났다며 "그나마 재고가 남아있는 한국과 이스라엘도 곧 고갈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약 우회 지원설'이 제기된 한국을 언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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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에이브럼스 전차에 탑재할 무기에 관해 수주간 논의한 후 결국 열화우라늄탄을 보내기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이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 백악관은 1월 우크라이나에 에이브럼스 전차를 31대 제공하기로 합의했으며 미 국방부는 올해 가을까지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에이브럼스 전차에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열화우라늄탄을 탑재할 것을 촉구해왔다. 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 농축 과정에서 발생한 열화우라늄을 사용한 전차 포탄으로, 빠른 속도로 발사돼 먼 거리에서도 적군 전차의 전면 장갑을 관통할 수 있다.
그러나 백악관의 일부 관리들은 열화우라늄탄을 지원하면 미국 행정부가 인간과 환경에 유해한 무기를 제공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을 우려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관리들은 미국의 목표가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가능한 한 많이 전진하도록 해 결국 평화회담이 열릴 경우 유리한 협상 입장에 놓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도 집속탄(클러스터탄) 공급 여부 등 최선의 우크라이나군 지원 방법에 관해선 이견을 가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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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약 50개국 안전보장 고위 관리가 참석하는 우크라이나 지원 회의를 주재한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지속을 확인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략자에 대한 반격에서 진전을 보고 있으며 나토 정상들이 다음달 만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