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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올 뉴 CR-V 터보 모델로 서울 근교 일대 약 100km 가량을 주행했다. 새로워진 CR-V는 차체가 커지면서 외관상 보기에도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했다. 실제로 전작에 비해 전장은 75밀리미터(㎜), 휠베이스는 40㎜늘렸다. 거대해진 프런트 후드는 더욱 강인한 인상을 준다.
외관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확실히 넓은 공간이 체감됐다. 직선 위주 레이아웃으로 개방감이 돋보였고, 시야도 넓다는 느낌을 받았다. 2열도 레그룸이 15㎜ 확장되면서 훨씬 편안해졌다. 동승자도 웬만한 중형 세단의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
특히 트렁크 적재공간은 동급 최고다. 골프백 4개도 거뜬히 들어갈 정도. 기본 1113리터(ℓ)의 넉넉한 용양에 2열을 접으면 2166ℓ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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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시작 후 가장 먼저 느껴지는 점은 '조용함' 이었다. 엔진 소음이 거의 없어 정숙성이 돋보였다. 혼다코리아는 CVT 벨트 소음 개선으로 가속 시 정숙성을 개선했다고 서령했다. .
기술적 발전도 체감된다.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 '혼다센싱'이 기본 탑재돼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혼잡 상황에서 작동하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 등 다양한 기능으로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특히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용시에는 차선 유지와 가·감속 뿐만 아니라 끼어 드는 차량도 빠르게 인지해 속도를 부드럽게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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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을 담아낸 것에 비하면 실내 디자인은 약간 아쉽다. 계기판과 분리된 센터 9인치 디스플레이는 최근 신차들에 비하면 작게 느껴진다. 기존 버튼식 변속기도 기어노브로 바뀌면서 디자인적 측면에서는 '과거'로 회귀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차감, 크기, 기능 등 다양한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는 점은 분명히 체감이 가능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대중적인 준중형 SUV, 혼다 CR-V는 4000만원대로 한국 시장을 다시 두드리고 있다. CR-V가 혼다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