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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중전략특위 위원장 “마이크론 중국 공백, 한국기업이 채워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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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5. 24. 08:49

중, 미국 반도체 마이크론 제재
백악관 "중국의 미 기업 공격·표적 우려"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 중 반도체 기업 추가 제재 요구
"한국기업, 마이크론 중국 시장 빈자리 채우기 안돼"
CHINA USA MICRON
중국 상하이(上海)의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본사 모습으로 23일 찍은 것./사진=EPA=연합뉴스
미국 의회는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을 제재한 중국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행정부에 요구했다.

특히 미국 하원의 마이크 갤러거 '미중전략경쟁특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제재 조치로 발생한 중국 시장 내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한국 기업이 채워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중국의 조치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미국 기업에 대한 최근의 공격과 표적화 조치에 대해 확실히 우려하며 이러한 조치는 시장 개방과 투명한 규제 틀에 전념하고 있다는 중국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문제에 관해 광범위한 재계와 동맹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MICRON-CHIPS/JAPAN
마이크론 로고가 표시된 스마트폰이 컴퓨터 마더보드 위에 놓여 있는 그림으로 3월 6일 찍은 것./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공화당 소속 갤러거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촉구하면서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동맹인 한국의 기업이 채워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갤러거 위원장은 "미국 기업이나 동맹에 대한 경제적 강압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미국 상무부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반도체기업에 대한 미국의 수출 허가가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채우는데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중국공산당의 이런 종류의 경제적 강압을 직접 경험한 동맹국인 한국도 (마이크론의) 빈자리 채우기(backfilling)를 차단하기 위해 똑같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갤러거 위원장은 또 "미국 상무부는 즉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를 제재 목록에 추가하고, 사양과 관계없이 어떤 미국 기술도 CXMT나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다른 중국 기업에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CXMT는 마이크론이 중국의 거대 칩 시장에서 퇴출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내 D램 메모리 선두 경쟁업체로 애널리스트들은 CXMT의 칩이 업계 선두인 마이크론·삼성·SK하이닉스보다 2~3세대 뒤처져 있다고 본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YMTC는 지난해 12월 제재 목록에 포함됐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에 대해 올 10월까지 1년간 통제 조치를 유예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지난 21일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 제품에 대한 사이버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법률에 따라 중요한 정보 시설 운영자는 마이크론의 제품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외국 반도체 회사에 대해 사이버 안보 심사해 제재를 발표한 것은 마이크론이 처음이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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