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세계 어떤 방송 시스템으로도 요격 불가능"
지난달 우크라에 인도 미국 패트리어트, 푸틴 자랑 미사일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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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콜라 올레슈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지난 4일 저녁(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이 지원한 지대공 방공 체계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이용해 수도 키이우 상공으로 날아온 러시아의 최첨단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6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어로 '단검'을 뜻하는 'Kh-47 킨잘'로 핵이나 재래식 탄두를 탑재해 전투기로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로 최대 마하10(시속 1만2350km)의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는 공대지·공대함 순항 미사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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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방 전문가들은 킨잘이 기존 지상 발사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를 개조한 것으로 푸틴의 주장에 회의적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담당 이언 윌리엄스 연구원은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킨잘을 요격하는 것을 불가능하지는 않다"며 적절한 조건에서 패트리어트가 킨잘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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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우크라이나군이 방어에서 러시아군이 점령한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공세로 작전을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침략자' 푸틴이 또한번 굴욕을 당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 킨잘 요격이 처음인 것은 이 미사일 성능의 우수성 때문만이 아닐 수 있다. 지난달 말에야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배치됐고, 우크라이나군은 그때까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이나 킨잘 같은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방공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이다.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은 전투기·헬기·순항 미사일·드론(무인 항공기)·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종류의 위협물들을 각각 파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세가지 유형의 미사일인 '요격기'를 발사할 수 있다.
최근 유출된 기밀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3 버전을 보냈고, 독일과 네덜란드가 두번째로 이 방공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패트리어트-3은 약 40마일(64km) 내 전투기를, 약 20마일(32km) 내의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