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통해 턴어라운드를 위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이를 '입증'할 일만 남았다"며 "협상력 제고에 따라 호텔신라의 이익 개선 폭은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텔신라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7521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서 연구원은 "따이공에 대한 할인률이 알선수수료에서 매출 차감으로 넘어가면서 생긴 회계적 착시"라며 "실질적으로 시장 성장률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국인 아웃바인드 증가와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따른 홍콩/마카오의 빠른 여객수 회복에 기인한다"며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투숙률 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실적 핵심은 면세점 매출 구성의 변화와 이에 따른 시내면세점 수익성 개선"이라며 "시내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지만, 특허수수료 환입을 제외하고도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협상력이 높았던 기업형 따이공 비중이 크게 축소되고 수요의 주체가 개별 여행객과 소형 따이공 중심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며 "1분기 기준 시내면세점에서 따이공 비중은 80% 내외까지 하락, 이중 기업형 따이공 향 매출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