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만에 신원확인…대통령실 "존중과 감사 재확인 기회 삼을 것"
|
대통령실은 26일(현지시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저녁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후 최근 신원이 확인된 루터 스토리(Luther H. Story) 미 육군 상병의 유족을 만나 이 같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스토리 상병은 1950년 9월1일 낙동강 전투에서 북한군과의 치열한 교전에서 자신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중대 철수작전 중 혼자 전방에 남아 엄호하다 전사했으며, 그 전공이 인정돼 1951년 6월21일 부친에게 미국 최고등급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이 수여됐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2018년 하와이 국립태평양기념묘지(NMCP)에 안장된 한국전 참전 전사자의 신원 미확인 유해 652구를 발굴했으며, 2021년에는 1950년 부산 교두보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63구를 대상으로 DNA 등의 분석을 통해 신원확인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4월6일 DPAA는 스토리 상병의 신원을 최종 확인해 한국 측 및 유족에게 통보했다. 이번 사례는 낙동강 주변 상대포에서 전사한지 73년 만에 신원이 확인된 의미있는 사례다.
대통령실은 "한·미 양국은 이번 공동성명 채택을 계기로 스토리 상병과 같은 실종자를 찾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자유, 가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용기있는 행동을 보여준 용사들에 대한 존중과 감사를 재확인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