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中 봉쇄 해제로 경제에 긍정적 효과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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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춘계 총회의 권역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하향한 요인 중 하나는 "예상보다 나쁜 세계 반도체 사이클(업황 주기)"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시장에서 주요 국가인 한국이 수출과 투자 양쪽에서 반도체 사이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 이후 소비 둔화, 긴축 정책, 주택시장 조정을 언급하고 "이 모든 것이 소비에 영향을 미쳐 내수가 과거보다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지난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을 지난 1월(1.7%)보다 하향 조정한 1.5%로 전망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다만 올해 하반기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하면서 수요가 증가해 한국 경제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소비재 수요 증가로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국가들이 혜택을 볼 것이며, 중국의 소비 반등 효과로 다른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이 평균 0.6%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중국의 경제가 봉쇄 해제 이후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5.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아태 지역 전체의 성장률은 작년 10월보다 0.3%포인트 높은 4.6%로 전망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아태 지역 경제 상향조정은 중국의 봉쇄 해제 영향이 크다"면서 "아태 지역이 올해 세계 성장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