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지향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 조성
글로벌 공급망 구축·청년층 교류 확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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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경련에 따르면 '한일 경제협력 활성화'를 주제로 개최된 이날 BRT에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12년 만에 양국 정상 셔틀외교가 복원된 것을 환영하며, 특히 양국이 수출규제 등 한일 교역의 걸림돌을 제거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병준 직무대행은 또 "한일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전경련은 경단련과 공동으로'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양국 현안 공동연구와 청년세대 교류 등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경제계는 △상호 투자 확대 △자원 무기화에 대한 공동 대응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정에서의 협력 △한일간 인적교류 정상화 △제3국 공동진출 확대 △신산업 분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교류 등을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은 "산업면에서 한일 양국이 함께 해야 할 과제가 많으며, 지금이야말로 미래지향적 시점에 서서 쌍방이 지혜를 나누면서 연계·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불가결하다"며 "한일 정부가 관계 건전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향한 길을 확고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RT에서 한국 측 경제인들은 정부에게 △칩4(Chip4)의 핵심 국가인 한국과 일본의 경제안보동맹 강화 △양국 젊은 층의 교류 확대 및 양국 공동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룰 세팅에서의 한일 협력 강화 등을 요청했다.
일본 측 경제인도 "한일관계가 미래를 지향하면서 보다 나은 방향으로 진전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일본 경제계는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 디지털·그린 분야에서의 이노베이션, 성장산업 연계, 제3국 시장협력 등 경제교류 확대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현재 한국경제는 수출이 5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무역수지가 1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버금가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제계는 이번 한일 간 합의로 일본과의 경제협력 여건이 마련된 만큼, 양국간 교역 확대와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 회복, 자원 무기화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일본 경제계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본부장은 "전경련과 경단련이 함께 조성하는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통해 양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세대 교류 확대를 통해 한일 국민 간 상호 인식이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진행했다. 한국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9년 6월 이명박 대통령 방일 기간에 개최된 '한일 경제인 간담회'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는 한국 대표 경제인 12명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해 전경련 회장단이기도 한 신동빈 롯데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등이 참석했다. 4대 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모두 참석한 것도 약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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