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다. 오프라인은 2% 증가, 온라인 채널은 1% 줄어드는 등 채널 성장세가 큰 폭으로 둔화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히 오프라인 채널의 경우 11월 따뜻한 겨울 날씨로 코트 등의 겨울 의류 판매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며 "상대적으로 고수익성 채널인 온라인 채널은 역성장과 신규 브랜드 론칭에 따른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0.7%포인트 하락한 10.9%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2월부터 조금씩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53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비 둔화와 신규 브랜드 론칭, 매장 확대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당분간 실적 모멘텀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올해 수입 브랜드만 5개 론칭할 예정이며, 화장품과 편집샵 등 신규 브랜드의 점포 출점 본격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가시성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브랜드력이 견고하면서 재무적으로 현금이 풍부한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이러한 경기위축이 시장점유율의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