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전력은 방어 목적…핵무기 먼저 포기하는 일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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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오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군축회의에 참석한 윤성미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미국과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답변권을 행사한다"면서 북한에 핵 프로그램 폐기와 미사일 도발 중단을 요구했다.
윤 대표는 북한이 지난해 7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하며 "정치적 결단만 내리면 7차 핵실험을 할 준비도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불법적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명백하고 노골적으로 어긴 것이며 한반도와 주변의 평화·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여전히 북한과의 대화의 길은 열려 있다면서 "'담대한 구상'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달성하기 위한 대화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 측은 한미일의 제안을 전면 거부했다. 주용철 주 제네바 북한 대표부 참사관은 "핵 전력은 우리의 영토와 인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자 세계 평화와 안보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먼저 핵무기를 포기하는 일은 없고, 이를 목적으로 한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