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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네덜란드, 일본 당국자들이 워싱턴DC에서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를 논의 중이라면서 이르면 내달 최종 합의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합의가 이뤄지면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중국 수출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된다. ASML은 네덜란드 정부의 불허로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고 있지만, 구세대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는 수출해왔다.
ASML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대중국 수출은 전체 매출의 14~15%를 차지했는데, 대중국 수출규제 조치가 합의되면 DUV 수출도 수출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도 자국 반도체 장비 기업인 니콘에 비슷한 대중국 수출제한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하고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에 동참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