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어린이 총기사망자 중 美 97%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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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11세 소년을 총기로 살해한 14세 소녀가 살인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달라스 남부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14세 소녀가 쏜 총알의 유탄에 11세 소년이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당시 다투던 친구를 향해 발포했는데 근처에 있던 피해자가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체포돼 현재는 헨리 웨이드 소년 사법센터에 구금돼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미성년자라는 점을 고려해 이름 등 신상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의 한 초등학교에서 6세 남학생이 30대 여고사를 향해 총을 발사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미성년자의 총기사건이 발생하면서 미 전역은 충격에 빠졌다.
또 이날 미 언론들은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4세 어린이가 총을 가지고 노는 모습이 포착돼 어린이의 아버지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총기사고가 급증하면서 미성년자 총기사고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미국 보건분야 비영리단체 '카이저 패밀리재단(KFF)'에 따르면 미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어린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 정도지만, OECD 전체 어린이 총기 사망자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7%에 달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어린이 총기사망 급증의 배경으로 총기를 구하기 쉬워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2020년에는 총기가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올라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