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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현지매체 글로보가 지리통계연구소(IBGE) 발표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플레이션율은 0.62%로 집계됐다. 여기에 12월 통계를 더한 2022년 전체 인플레이션율은 5.79%로 연간 목표치 3.5%, 상한치 5%를 벗어나며 목표 상한선을 4년 연속 상회하는 결과를 낳았다.
브라질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2019년에서 2022년 사이 26.9%의 물가상승 수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물가상승을 이끈 주요 동인이었고 원자재 가격,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악화로 인한 농업 생산성 저하,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도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브라질 국가통화위원회(CMN)는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를 3.25%로 설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인플레이션 수준이 목표 상한선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서비스 및 식품 가격 상승이 둔화됐지만, 지난 6월부터 일시적으로 연방세가 면제됐던 연료, 전기, 통신 등에 다시 징세가 시작될 예정인 탓이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최근 면세 연장을 위한 법안에 서명했으나 재정문제로 인해 올해 징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발행된 브라질 중앙은행 (Banco Central)의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올해 인플레이션율을 5.36%로 추정하고 있다. 수석 경제학자 루시아노 소브라우는 "올해는 2022년과 유사한 수치를 가지더라도, 구성이 매우 다를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진정되기 시작했고 에너지 가격에 대한 유럽내 논쟁도 예상보다 빨리 해결된 상태"라며 긍정적인 측면도 언급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보고 있다. 아다우토 리마 웨스터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시나리오에 대한 불확실성과 새 정부의 수요자극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2024년은 목표 상한선인 4.5%에 조금 더 가까워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3%대 인플레이션율은 2025년까지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