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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별명이 붙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어떻게 하면 시민들과 격 없이 가까이 지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찾은 방법이다. 행사나 축제의 어색하고 딱딱한 분위기를 깨고 시민들을 지루하지 않게 하려, 말은 줄이는 대신 트로트 한곡을 불렀다. 그랬더니 원했던대로 반응은 뜨거웠고, 소통은 더 할나위없이 원활해졌다.
레퍼토리도 다양하다. '꽃을 든 남자' '화장을 지우는 여자' '무조건' '시계바늘' '고장난 벽시계' '홍도야 울지마라' 등 이다. 행사 성격은 물론 때와 장소를 가려 골라 부르는데, 빠른 템포와 건전한 내용의 노랫말은 필수다.
신 시장은 "교직원협의회 주관행사에 내빈으로 참석했는데, 교직원협의회장과 교육장, 교육감, 국회의원에 이어 5번째로 단상에 올라갔는데 다들 지루해하는 표정이었다. 비슷한 얘기를 반복해 듣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일이 없다고 생각해 노래로 대신했다"며 "그날 행사 분위기에 맞는 김종환의 '사랑하는 날까지'를 부르니까 우레와 같은 박수가 나왔다"고 노래와 얽힌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요즘도 그는 신곡을 차 안에서 흥얼거리고 따라 부르면서 익힌다. 신곡을 가사 안 보고 부르기까지 수백 번 반복해서 부르고 또 부른다. 가끔은 목이 아플 때도 있지만, 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면 즐겁기만 하다.
"2006년 지방 선거 때는 A화장품회사에 인사하러 갔습니다. 사장님께서 인사말이 끝나고 저에게 잠시 시간을 할애해 줬지요. 제가 인사를 드렸는데 다들 아무 반응이 없으셨어요. 한마디로 썰렁했지요. 그래서 노래를 한 곡 하겠노라 했더니 당장 박수가 나왔어요. 마이크도 없이 반주도 없이 그냥 노래를 불렀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어색할 때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대중가요가 최고라는 것을 그때 다시 한 번 느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