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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현지매체 글로보는 21일(현지시간) 호드리고 가르시아 상파울루 주지사(PSDB)가 상파울루 지하철 3호선에 도입될 새로운 안면 모니터링 시스템을 소개한 내용을 보도했다.
글로보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주는 총 5800만헤알(약 147억5940만원)의 비용을 투입해 지하철 전체 라인 내 5000여대의 모니터링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3호선 18개역 등에서는 이미 안면인식 및 인공지능 리소스 기능과 통합된 1831대의 카메라가 설치됐고, 점진적으로 카메라 배치 계획을 확대해 2023년 10월까지 전체 지하철 라인내 배치가 확정될 계획이다.
호드리고 주지사는 "이 시스템이 설치되면 지하철역 내 보안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실종자 데이터 베이스와 통합돼 실종자가 포착될 시 알려주는 기능도 갖추게 된다"며 "지하철역 내 안전과 실종자들을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시스템이 일반데이터보호법, 소비자보호법, 공공서비스사용자법 등 관련 법에 명시된 법적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않으므로 설치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시스템 도입 계획이 발표된 이후 연방 및 주 국선 변호인, 인권단체 등은 지하철 이용자들의 정보수집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5월에는 이와 유사한 이유로 4호선 운영사 비아꽈뜨로(Viaquatro)는 동의없이 승객 정보를 수집했다는 판결에 따라 벌금을 물기도 했다.
호드리고 주지사는 이날 지하철 운영통제센터에서 열린 시스템 개통식에 참석해 "차별과 오용을 유발하기 위해 5800만 헤알에 달하는 거금을 내놓는 투자자는 없다"며 "이 기술은 오직 시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시스템 도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