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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CNN 브라질 등에 따르면 브라질 지리통계원(IBGE)은 관련 조사 결과 올해 4월부터 6월 사이 브라질 근로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5.23헤알(약 3780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인종으로 분류한 결과 백인 근로자의 평균시간당 임금은 19.2헤알(약 4740원)인데 반해 흑인근로자의 경우는 11.49헤알(약 2840원)로 40.2% 낮았다. 유색인종(pardo) 근로자는 11.84헤알(약 2922원)으로 흑인근로자보다 조금 높지만, 백인 근로자에 비해 여전히 38.4%나 낮았다.
해당 결과는 흑인과 유색인종 근로자들이 백인 근로자와 동일한 임금을 얻기위해서 더 오래 일해야함을 의미한다. 즉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월 1천212헤알(약 29만 9200원)을 벌기위해서 백인 근로자는 63시간 일해야하는데 비해 흑인 근로자는 105시간을 넘게 근무해야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현격한 임금차이는 10년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었다. 2012년 당시 흑인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백인 근로자에 비해 42.8% 적었으나,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노동시장내 인종 불평등에 큰 개선이 없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됐다.
브라질 기획부의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의 48.1%가 백인, 4.2%이 흑인, 24%가 유색인종이다. 즉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흑인과 유색인종이 과소대표되고 있으며 아울러 비공식 고용시장의 규모와 간접적인 차별이 위와 같은 임금 차이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동부에 위치한 페르남부쿠 주는 전체 주에서 가장 적은 임금 격차를 보여 주목됐다. 2012년 페르남부쿠 주내 백인과 흑인의 시간당 임금 차이는 45.7%로 평균 수준이었으나, 2022년에는 이 수치가 19.4%로 크게 감소했다.
경제학자 휴고 멜로는 사람들이 새로운 공공정책에 반응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자격을 갖추고 취업시장에 진출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쿼터제가 그 중 하나다. 그는 학교내 통합교육 확장, 고등학생들을 위한 해외장학 지원과 같은 페르남부쿠 주의 여러 프로그램이 인종간 격차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지리통계원의 데이터에 의하면 브라질 내 흑인은 총 인구의 9.1%, 유색인종은 47%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노동 인구 중 흑인은 10.2%, 유색인종은 45%으로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