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부터 옥석가리기 본격화 전망
證, 목표가 22만원대로 올린 종목도
◇안정적으로 실적 내는 '패션株' 담아라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의류 업체들의 주 유통망인 백화점 7월 매출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32% 급증했다. 상품군 별로는 아동·스포츠가 49%, 여성 캐주얼이 41% 늘어나며 패션 카테고리가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7월 내수 의류 소매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코로나19 델타변이 확대에 따른 기저 효과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의류 소비 개선이 지속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내수 판매량이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 3분기 내수 의류 업체들이 쏠쏠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기세가 주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주식 시장을 둘러싼 변동성이 지속 되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의류업 종목이 전체적으로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3분기 안정적 실적이 예상되는 내수 의류 업체들 중심으로 신중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위축 가능성과 물가와 환율 등 매크로 이슈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3분기 안정적 실적이 예상되는 의류 업체들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선호 패션株로 떠오른 'F&F'
아시아투데이가 이달 발표된 증권가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패션업종에서 최선호주로 가장 많이 꼽힌 종목은 F&F로 나타났다. 견조한 브랜드력에 리오프닝 효과가 더해지며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오는 11월 개최되는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 선수요'가 이달부터 시작되면서 F&F가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서 연구원은 "광군제 선수요가 시작되고 F&F와 같은 도매 매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경우 FW(가을·겨울) 시즌 물량이 집중되는 시기다"며 "이달 소매 판매가 소폭이나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추세적인 소비 회복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 오프라인 매장 수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락다운(전면봉쇄) 이후 8월 들어 영업 정상화가 파악됐다"며 "현지 오프라인 매장 출점도 지속되고 있다. 2분기에 약 120여 개 매장이 증가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출점 속도를 유지해 10월까지 800여개점 매장 출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F&F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 다올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13개 증권사가 제시한 F&F의 평균 목표가는 22만6154원이다. 목표주가와 현 주가간 괴리율은 약 5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