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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성호 김해시장 예비후보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김해특례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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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 기자

승인 : 2022. 04. 03. 14:41

시장의 역할, 시민 의중 행정에 반영하는 것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김해특례시 제정
박성호 사진
박성호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장 예비후보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공약인 특례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균 기자
박성호 프로필
박성호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장 예비후보./제공=박성호 예비후보 사무실
6·1지방선거가 2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인구 56만명로 경남 18개 시군 중 창원시 다음이고 입지한 중소기업의 수가 7600여개가 넘어 전국에서 2번째인 김해시의 수장을 선택하는 시장 선거는 3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시장에 같은당 후보와 보수진영의 후보들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시장과 국회의원 2명이 모두 더불어민주당일 만큼,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이지만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국민의힘에도 후보들이 넘쳐난다. 더불어민주당에는 일찌감치 3선 도전을 밝힌 허성곤 시장과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 공윤권 전 도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2일 경선에 돌입해 내달 초 시장 후보 공천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은 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로 진행된다.

허성곤 시장과 2016년 김해시장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공윤권 예비후보와 달리, 지난 대통령선거 전 입당한 박성호 예비후보에게는 신인 가산점이 적용된다. 정치신인이지만 당당히 김해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박성호 예비후보를 그의 선거사무실에서 만났다.
“시민의 얼굴을 보며 눈을 맞추고, 시민의 의중을 헤아려 행정으로 피드백하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성호 예비후보는 “시장은 시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김해의 미래 발전방향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3월 21일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후, 하루 수면시간이 3시간 30분이 채 안 될 정도의 강행군을 하고 있지만 시민 지지율은 후보 마음에 들 지 않는다. 수개월 전까지 공직생활을 하던 박 후보가 ‘늘공’ 생활을 접고 뒤늦게 정치에 뛰어든 만큼,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김해에서 나고 자란 박 후보는 김해를 언제나 내 편인 ‘든든한 지원자’로 인식하지만 김해시민의 눈과 귀는 그를 아직 익숙해 하지 않는다.

‘박성호’라는 이름을 알만한 김해시민은 그를 김경수 경남지사 시절 첫 행정부지사로 기억한다. 박성호 후보는 경남도 부지사직을 마무리하며 공적이 뚜렷하다며 홍조근정훈장을 받았고 경남공노조로부터는 감사패를 받았다.

박 후보와 함께 일했던 경남도 공무원들은 ‘강압적이지 않고 합리적이다’, ‘늘 소통하려 노력한다’는 말로 그의 공직생활을 평했다. 경남도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의 높은 자리에서 근무했기에 실무를 폭넓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보다 주변인을 대하는 태도에서 박 후보는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후 ‘김해 대 혁신’이라는 글귀가 적힌 커다란 이름표를 들고 아침과 저녁 1시간 30분가량 거리에서 시민을 만난다. 박 후보는 시민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보단, 운전자와 눈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전, 운전자와 눈을 맞출 수 있는 내동 연지공원 4거리를 좋아합니다. 도로가 넓은 곳에서 출퇴근 인사를 하면 시민과 눈을 맞추는 일이 쉽지 않아요. (눈을 맞추지 못하면)지루하고 의미 없죠. 거리인사를 하며 시민과 눈을 맞추면 시민도 ‘아! 저 사람이 나랑 소통하려 하는 구나’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어요. 눈을 마주치며 눈빛을 교환하면서 저의 절심함을 시민에 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김해시의 문제가 무엇이냐고 묻자 ‘김해가 너무 평범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김해가 아무런 특징 없이 그저 그런 평범한 도시가 돼 간다며 물음에 혀를 차며 답했다. 도시가 특징이 없으면 경쟁력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김해가 특징 없는 평범한 도시, 부산과 창원의 베드타운이나 위성도시가 돼 간다. 지역의 중소기업을 제대로 키웠다면 부산과 창원이라는 대도시를 인근에 둔 김해시의 입지로 볼 때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특징이 없다는 건 경쟁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김해의 미래를 위해 박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특별 연합 청사를 김해에 유치하겠다고 했다. 그는 김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끊임없이 던졌고,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점도시 역할을 김해가 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고 했다.

“김해에 IT 소프트웨어 밸리를 만들겠다. 경기도 판교처럼 특화 밸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업과 연구기관 개발 센터, 인재 양성 공급 기관 등 유치하고, 만들어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IT 소프트웨어 밸리가 만들어지면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 생명과학고와 건설고를 특성화해 전문학과를 만들고 전문대학원을 만들어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 김해에 기업과 연구 단지가 조성된다고 해도 서울과 수도권 인재들이 김해에 오겠는가. 김해에 전문대학원을 만들어 이들이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게 만들 것이다. 또 부울경 먹거리 공동사업의 거점인 농축산 식품산업 클러스트를 김해에 만들고 싶다. 농·축산업이 발전돼 있는 김해에서 경남지역의 농·축산품이 가공되고 유통되는 것은 물론, 수출까지 하게 된다면 김해의 미래 100년은 거뜬할 것이다.”

박 후보의 공약 중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건 김해시를 특례시로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인근 창원시가 인구 100만명을 넘어 특례시로 지정된 바 있지만, 인구 50만의 김해시는 특례시와는 거리가 있는 듯했다. 하지만 행안부 근무 시절, 특례시 제정을 위해 위원회를 만들고 특례시를 세상에 선보인 박 후보의 공약으로 김해특례시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다.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는 법적 특례시 지정이 가능하고 100만 인구에 모자라는 시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특례시 지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박 후보의 설명이다.

박 후보는 김해시가 ‘IT산업 특례시’ ‘교육 특례시’ ‘국제습지생태 특례시’ ‘시민주권 특례시’로 지정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박 후보는 “특례시와 관련된 법이 올해 1월 시행됐기에 특례시를 생소하게 생각하지만 특례시로 지정되면 행정·재정적 혜택이 많아 지자체입장에서는 아주 유용하다”라며 “철저하게 그리고 빠르게 김해시의 특례시 제정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을 하며 부울경 메가시티 프로젝트를 총괄지원했고, 김해발전의 밑거름이 될 특례시 관련 실무를 책임졌었다”라며 “김해시를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으로 만들고 김해 특례시 제정을 위한 적임자는 바로 ‘박성호’다”고 강조했다.

허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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