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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신문 별지섹션 특집 ‘길’은 2030 월드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리고 있는 부산시를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과 대담을 가졌다. 이날 대담에는 아시아투데이 선상신 사장과 강동훈 상무, 조영돌 기자, 이승준 기자가 참석했다. <편집자 주>
다음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일문 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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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다양한 입장을 헤아려 정책에 반영하고 법과 제도의 틀 내에서 정해진 절차를 거쳐 정책 결정을 해야 하는 시장직이 가장 어렵게 느껴진다.
시장은 종합행정의 수장으로서 광범위한 사안을 각계각층 시민의 입장을 헤아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행정은 중앙부처와의 협의, 관계 법령 구비 등 절차와 단계를 거쳐서 처리하는 과정이 길고 생각만큼 속도감이 덜한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한편으로는 지방자치제가 정착됐다고는 하나 권한과 재원은 여전히 중앙에 있어 지역 스스로 결정하고 소신껏 시도하지 못하는 점 또한 많이 아쉽다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해 정책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확인하고 시민의 만족도를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지방행정의 매력이다.
지난 열 달간 부산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하고 경제, 교육, 문화, 관광, 복지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 정책 수단을 활용해 부산을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변화시켜 나갈 수 있다는 장점과 책임감이 큰 만큼 보람도 크게 느껴진다.
제가 태어난 고향 부산에서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 부산 시민 한 분 한 분이 행복한 도시라는 저의 소망을 실현할 수 있는 봉사의 기회를 얻어 큰 영광이다.
지난 열 달간 부산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고 부산이 미래가 있는 도시라는 외부의 긍정적인 시선을 끌어내는데 성공, 올해는 시민들이 부산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혁신의 파동을 크고 빠르게 일으킬 것이다.”
-부산시가 2030 월드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알고 있다. 왜 엑스포인가.
“시카고 엑스포(1893) 첫 참가 후 137년 만에 한국이 개최 도전하는 등록엑스포다. 5년마다 열리는 경제문화 올림픽인 월드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세계 12번째(아시아 4번째) 등록엑스포 개최국이자 3대 행사(올림픽, 월드컵, 등록엑스포)를 모두 개최하는 (프랑스,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2030년 시대를 선도하는 스마트 혁신 강국이자 선진국으로서 확실하게 대한민국을 드러내고 엑스포 개최도시인 부산은 남부권의 새로운 성장축으로서 글로벌 선진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할 메가 이벤트 행사다.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가덕도신공항, 원도심 개발 모범사례가 될 북항 재개발 등 엑스포 유치는 부산의 현안을 한 번에 해결할 솔루션이자 수천만명의 국내외 관람객과 5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으로 동남권의 새로운 성장축을 형성하고 동북아 핵심 경제권으로 성장기반을 마련할 강력한 기회다.
엑스포 유치는 부산이 가진 개방성 포용성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한반도 동북아 평화의 해상문화교류 거점도시 역할을 강화할 위대한 도전이다
한국전 당시 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가교 국가와 도시로의 대전환이라는 주제 구현에 가장 적합한 도시 부산,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란 주제로 Green, 인간중심 스마트도시, 열린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의 강점과 매력을 선보여 부산의 동북아 해양수도라는 이점을 활용, 부산에서 시작되는 한반도 동북아 평화의 해상문화교류 거점도시 역할이 강화될 것이다.”
- 최근에 두바이 엑스포를 다녀오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하는데 현지 분위기는.
“두바이 전역에 팬데믹을 잊은 활력이 넘치고 엑스포를 계기로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직접 목도했다. 이미 두바이를 여러 차례 방문했고 이번 두바이 엑스포 방문을 통해 두바이가 세계적인 도시로 새롭게 거듭나 완성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고 도시 전체가 큰 변모를 하고 미래의 비전을 담대하게 구현하고 있다.
주요 국가관 등 엑스포 현장을 누비면서 엑스포 참여한 각 국가가 기술변화나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역사·문화 등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해 선보이는 경향이 뚜렷한 것도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10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경제 활력이 넘치는 효과를 보며 반드시 박람회를 유치하겠다고 다짐하게 된 계기가 됐다.
두바이 엑스포장 내에 대한민국과 부산의 문화가 울려 퍼졌던 한국 주간과 ‘한국의 날’ 엑스포 유치 성공에 대한 확신의 계기가 됐다.
역대 최대 신청으로 5개국이 유치경쟁 중인 2030 월드엑스포 최종 결정까지 170개 BIE 회원국의 마음을 얻기 위한 다각적인 전략 매우 중요하다.
경쟁 도시보다 우월한 장점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엑스포 준비 상황은 물론이거니와 동시에 도시의 인프라나 개최될 장소의 환경도 중요한 요소다.
엑스포가 개최될 6개월 동안의 기후와 엑스포 개최지까지 수월하고 빠른 접근 등 동북아 해양 관문도시 부산은 우월한 장점을 가졌다.
또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1월16일)’ 행사 당일 우천에도 불구하고 K-pop 공연이 시작되길 7~8시간 이상 기다리던 현지 관객들과 히잡을 쓴 여성들이 한국 가수의 이름을 연호하는 모습 등 한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과 호감이 상당함을 확인했다.
대한민국의 이미지와 호감도, 부산이 가진 매력과 함께 외교·통상 교섭 등 전폭적인 역량을 결집해 회원국의 특성에 맞는 협력 방안을 마련해 박람회 유치 성공 전략을 펼치겠다.”
- 가덕도 신공항, 북항재개발 등 엑스포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 준비는 어찌 되고 있는지.
“가덕도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후속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겠다. 지난해 5월부터 착수한 가덕도신공항의 장래수요, 시설규모, 사업비 등을 검토하는 국토부 사전타당성 용역이 오는 3월이면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항분야 최상위법정계획인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지난해 9월24일)’에는 관련 절차의 신속 진행과 최적 공법을 통한 공사 기간 단축이 명시돼 기재부 예타면제, 기본계획 수립 등 속도감 있게 후속 절차 추진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의해 나가겠다.
가덕도신공항 주민지원 민관협의회도 지난해 9월 출범하고 에어시티 마스터 플랜 용역 또한 11월 본격 착수된 만큼, 시민들이 바라는 가덕도신공항의 밑그림이 완성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항만재개발 사업인 북항재개발, 1단계는 올해 상반기 전체 기반시설 완료 목표로 추진, 2단계는 예타조사 중에 있다.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은(2008년 착공) 올해 기반시설 준공이 목표이다. 엑스포 개최 시 오픈 스페이스로 활용될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구역은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인 부산항만공사와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엑스포 주요 장소가 될 북항 2단계 재개발은 현재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절차 진행 중으로 BIE 현지실사 전에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일정으로는 예타완료 및 실시협약 체결(상반기)→사업계획·사업시행자 지정 고시(하반기)→ 실시계획 고시(내년 하반기)→ 사업착수(2024년 상반기) 2030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북항 내 오페라하우스 완공과 함께 인근 해역 UN 해비타트 ‘해상도시’ 계획 포함 등 북항재개발이 엑스포 유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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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기의 파고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절실한 국가균형발전 철학에 인식 공유와 실천 당부하고 싶다.
2년 넘게 이어진 팬데믹으로 많은 국민의 고통이 누적되고 있어 무엇보다 제대로 된 코로나 극복과 일상회복이 중요한 동시에 현재 미·중 중심의 국제 정세, 디지털대전환, 기후변화 등 시대 전환기 국면에서 새롭게 펼쳐질 질서에 대한민국이 글로벌 선도국가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으려면 다양한 정책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시대적 가치에 대한 인식 공유와 실천을 우선으로 당부드리고 싶다.
국가 경영의 중심에 국가 균형발전 패러다임을 세울 때 모두가 지향하는 공정한 국가, 선도국가 대한민국으로 단계 적인 도약이 가능할 것이다.
지금까지 정부 차원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은 인구가 몰려 그 외 지역은 인구가 줄고 경쟁력까지 줄어 수도권 중심의 불균형 발전으로 인한 양극화는 깊어지고 있다.
부동산 폭등, 일자리 부족, 저출산 등의 형태로 대다수 국민이 불행을 감내 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과 공정이란 가치의 실현을 위해서 국가 균형발전 패러다임을 먼저 인지하고 실천하는 정부만이 정말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대한민국을 21세기 새로운 세계 일류 선진국으로 도약시킬 2030 월드엑스포 유치가 차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돼 반드시 개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지난해 4월 취임한 후 가장 자랑하고 싶은 성과는.
“부산의 해묵은 장기표류과제 해결이다. 오랫동안 부산 재도약의 발목을 잡았던 현안과 갈등의 실질적 해결책 마련을 위해 시의회와 여·야·정 협치체계 가동을 통해 이뤄낸 방향과 속도, 성과 면에서 매우 모범적인 사례다.
지난해 5월 여·야·정 협약식 이후 도출된 12개 과제 중 △다대소각장 부지개발 △시청앞 행복주택 △옛 한진CY 사전협상 △사직야구장 재건축 △부전도서관 공공개발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해상관광케이블카 조성 △식만~사상간 도로 건설(8건)은 방향결정 완료됐다. 또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사업 △황령산 스노우캐슬 정상화(2건)은 절차진행 중이다.
이와함께 △부산외대부지 공영개발 △청사포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2건)은 곧 추진방향 이끌어 낼 전망이다.
앞으로도 협치 정신을 이어 협력의 범위와 의제를 확장해 간다면 해묵은 갈등 해소와 엑스포 유치, 글로벌 허브 도시로의 전환 등 부산의 비전 완성도 기대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불황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물류 대기업 3사(쿠팡, BGF리테일, LX인터내셔널)를 포함, 제조업, 첨단산업 등 다양한 업종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최단기간 3조 6000억원 규모 투자유치와 신규일자리 9300여개 창출, 특히, 최첨단 물류 글로벌기업 다수 유치로 트라이포트시대를 개막했다.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액 규모 또한 최근 5년간 신고액 기준 최대(5억6000만 달러)로 ‘경제 체질개선’,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이란 인식을 반증했다.
15분 도시 비전 선포와 공감대 확산과 함께 청년이 머물고 꿈을 이루는 도시의 기반이 될 지산학 혁신생태계 조성 본격 시동을 걸었다.
‘부산먼저 미래로, 15분 도시 부산’ 비전 선포와 함께 16개 구·군 비전투어 실시 등 지역사회의 비전 공유 확산과 기본구상의 구체화를 추진 중에 있다.
오는 5월 부산형 15분도시 기본구상 수립용역과 함께 ‘15분 생활권 조성을 위한 정책 공모(1~6월)로 15분 도시 비전 구체화할 계획이다.
부산지산학협력센터를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개소해 지역 특화산업 고유목적별 거점이 될 브랜치 15곳도 설치·운영한다.
◇지산학협력센터 주요 기능
지산학 인재육성 | 지산학 R&D | 대학혁신 유도 |
· 수요기반 인재양성 매칭 - 지역기업·동남권 대기업 대상 · ICT 디지텔인력 양성 (기업유치 등 연계) | · 기업애로 기술 지원 · 대학기술 사업화 지원 · 대학의 기업연구소 역할 지원 | · 대학 유휴부지 활용 방안 기획 · 대학 내 혁신사업 유치 · 대학혁신 우수모델 발굴 확산 |
(브랜치 15개소) 기업 (파나시아, 금양, 유니스, 메드파크, 코랜스) | 대학 등 (해양물류산업센터, 동서대,경상대, 스마트팜센터 등) |
부산의 미래 100년 대계 2030월드엑스포 유치의 필수기반인 가덕도신공항, 북항재개발 등 기반시설 추진과 함께 지난해 국토부 도심융합특구사업지구로 선정된 센텀2지구(2021년11월)에 ‘남부권 대표 ICT융합 창업허브’가 조성될 예정이다.
판교제2테크노밸리처럼 도심 내 산업, 주거, 문화 등 우수 인프라가 집약된 고밀도 거점공간 조성으로 수도권에 대응하는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