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가구 총 22개 품목 배송·설치
2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는 물류 스타트업 ‘하우저’와 협업 관계를 맺고 해외에서 직소싱한 가구,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B)가구 상품을 고객의 집까지 배송, 설치까지 해주는 ‘e배송·설치’ 서비스를 오는 4일부터 선보인다. 고객들이 이마트 매장에서 e배송·설치 가능 상품을 구매하면, 하우저에서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가구를 배송, 설치하는 프로세스다.
설치 서비스가 가능한 상품은 다용도 메탈렉, 러빙홈 원목 테이블, 러빙홈 우든 3단 선반, 프로 게이밍 테이블, 리클라이닝 오피스 체어 등 총 22개 품목이다. 해당 상품은 모두 DIY 상품으로, 기존에는 가격이 다른 상품 대비 저렴한 대신 고객이 직접 운반,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e배송·설치를 통해 고객들은 가격이 저렴한 DIY 상품을 완성품과 같이 편리하게 집에서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이마트가 가구 배송 설치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 이유는 유통업계에서 가구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소매가구 판매액은 약 10.1조로, 2016년 7조원대, 2019년 8조원대로 성장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이 잠을 자고 쉬는 공간에서 먹고 마시고 일하는 ‘복합 공간’으로 변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가구시장이 크게 성장해 눈길을 끈다. 2020년 온라인 쇼핑몰 가구 거래액은 4조9944억원으로 2019년의 3조5359억원과 비교해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소매 판매 중 50%가 온라인 구매인 셈이다. 이는 가구들이 다른 상품군에 비해 크고 무거워 배송이 편한 온라인 시장으로 중심이 옮겨졌다고 분석된다.
이에 이마트는 e배송·설치를 통해 차후 쇼파, 침대 등 대형 가구까지 서비스를 진행해 고객 편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성희 이마트 가구 바이어는 “코로나19로 가구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고객들이 편하게 가구를 구매할 수 있도록 가구 배송·설치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고객 편의를 위해 대형 가구 등 다양한 품목에 설치 배송 서비스를 접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