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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착상태’ 핵합의 속도내나…이란 “美와 직접 대화” 시사에 미국도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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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1. 25. 12:46

RUSSIA-IRAN/ <YONHAP NO-7601> (via REUTERS)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연합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진전이 있을 경우 미국과 직접 대화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도 직접 만날 준비가 돼있다고 화답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던 핵협상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안보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과 직접 대화를 통해 긍정적인 거래를 성사시키는 단계에 이를 수 있다는 보장이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과 이란은 핵협상 관련 논의에서 직접적인 협상은 배제해왔다. 대신 오스트리아 빈 회담에서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소통해왔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최근 몇 주간 서방국들이 협상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했고, 미국 측은 우리에게 직접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앞서 로버트 말리 미국 대이란 특사는 “미국 외교관들은 이란 측 인사들은 언제든 어디서든 만날 의향이 있다”면서 “직접 협상이 간접 협상보다 나으며, 우리는 직접 대면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미 국무부 대변인도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의 발언에 직접 협상을 진행할 준비가 돼있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핵삽의 협상과 다른 문제에서 이란과 직접 접촉하면 더 생산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오랫동안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핵 진전 속도를 감안할 때 합의에 도달할 시간을 거의 다 썼다고 강조하면서 직접 만남은 소통을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말리 특사가 이란이 억류 중인 미국인 4명을 석방하는 것으로 협상 타결의 조건을 제시한 데에 대해선 이란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이드 카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인 석방을 핵협상과 연계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이란은 어떠한 전제조건도 수용한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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