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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니카라과 외교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화인민공화국이 전체 중국을 대표하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며 대만과 국교를 끊고 일체의 공식적 관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다니엘 오르테가 정부가 대만과 니카라과 국민 사이의 오랜 우정을 저버렸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이로써 대만의 수교국은 14개로 줄었다.
지난달 오르테가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미국 등 서방국가와 관계가 악화하고 중국에 대한 원조 및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이번 단교의 배경으로 지적된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1980년대 산디니스타민족해방전선(FSLN) 지도자로 반미에 앞장서던 인물이다.
지난달 오르테가 대통령이 유력 대선주자들을 포함한 야권 인사를 체포한 가운데 대선이 치러지면서 미국은 이를 ‘사기 선거’라고 비판했다. 이에 니카라과는 미주기구(OAS) 탈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중국은 그간 경제력을 미끼로 대만의 수교국을 회유해 자국과 수교하게 만들면서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취임한 이후 엘살바도르, 도미니카공화곡, 부르키나파소, 상투메프린시페, 파나마,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니카라과 등 8개국이 대만과 단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