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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치러지는 칠레 대선은 양 극단으로 치우친 정치 세력의 맞대결 양상이라고 경제전문 더 이코노미스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선 투표를 사흘 앞둔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출사표를 던진 총 6명의 후보 가운데 극우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55)와 좌파 연합 가브리엘 보리치(35)가 1·2위를 다투는 모양새다. 카스트는 변호사 출신의 공화당 당수로 불법이민과 범죄 이슈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며 국민적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카스트의 성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비견될 만큼 극우 쪽이어서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좌파는 연합 전선을 형성하며 반격하고 있다. 칠레의 경우 1990년 민주화 이후 중도좌파 혹은 중도우파가 집권을 해와 극우 후보의 급부상에 긴장하고 있다. 30대 기수 보리치는 당선 시 칠레 최연소 대통령이라는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현재 양측의 지지율은 초박빙이어서 국민 민심을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차기 대통령은 내년 3월부터 4년간 칠레를 이끌게 된다. 칠레는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21일 1차 투표에서 과반 획득 후보가 없으면 1·2위가 오는 12월 19일 결선투표에 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