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 5~11세 어린이 코로나 백신 접종 본격 시작...2800만명 대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11104010002579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11. 04. 04:55

미 전역서 5~11세 어린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 시작
2800만 어린이 대상...미 인구 94% 접종 대상
부모, 어린이 백신 접종에 신중...'당장 접종' 27%...76% '부작용 우려'
Virus Outbreak Kids Vaccine
9세 미국 어린이가 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디케이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사진=디케이터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5∼11세 어린이를 상대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코네티컷주의 의료법인 하트퍼드 헬스케어에서 7명의 어린이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고, 이날 일찍 3명의 어린이가 접종을 마쳤다.

AP는 이 어린이들이 대부분 하트퍼드 헬스케어 직원들의 자녀들이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접종 권고 발표를 기다렸다가 백신을 맞았다고 전했다.

이를 시작으로 5~11세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이 미 전역에서 시작됐다.

미 연방정부는 5~11세 어린이 2800만명을 접종하기 위한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AP는 수천명의 소아과 의사들이 백신을 사전 주문했고, 화이자는 지난달 29일 미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사용을 승인한 직후 선적을 시작했다며 화이자가 앞으로 1100만 접종분(도즈)을 선적할 것으로 예상하며 매주 수백만 도즈를 더 주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5~11세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미국 전체 인구의 약 94%인 3억883만여명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고 CNN방송은 분석했다.

이번 백신 접종은 소아과 의사 사무실과 병원에서 시작됐지만 향후 학교·약국 등에서도 이뤄질 것이라고 AP는 밝혔다.

제프 지엔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겨울방학 전에 전국 학교에서 6000개 이상의 백신 접종 클리닉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2268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백신의 예방률이 91%로 나타났다고 했고, FDA는 백신 접종을 마친 3100명의 어린이를 조사해 접종이 안전하다고 결론내렸다.

당초 5~11세 어린이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감염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어린이들도 성년과 마찬가지로 감염되고 전염시킨다고 말했다.

AP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5~11세 어린이 최소 94명이 숨졌고, 8300여명이 입원했으며 5000여명이 중증이었다.

하지만 부모들은 5~11세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에 아직 소극적이다.

지난달 28일 비영리연구소 카이저가족재단(KFF)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11세 자녀를 둔 부모 가운데 백신을 곧장 맞히겠다고 응답자는 27%에 그쳤다. 3분의 1은 지켜보겠다고 했고, 76%는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장기적인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했다. 특히 66%는 아이들의 미래 출산능력에 끼칠 영향이 걱정스럽다고 답했다.

파우치 소장은 생식능력에 대한 우려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투여된 수백만회, 수십억회의 백신 가운데 그게 생식능력과 관련이 있다는 징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