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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주미대사 “미국 코로나19 백신 6월 전 공급 가능토록 노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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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5. 11. 03:54

이수혁 "백악관·국무부·화이자와 접촉해 백신 6월 전 공급 위해 노력 중"
"수시로 백악관·국무부 주요 인사들과 면담·통화 소통"...한·미 소통 부족 반박
북, 미 대북정책 설명 제안에 '잘 접수했다' 반응
이수혁
이수혁 주미대사는 10일(현지시간) 특파원 화상 간담회에서 미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6월 전에 공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대사가 지난해 2월 26일 워싱턴 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이수혁 주미대사는 10일(현지시간) 미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6월 전에 공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사는 1주일에 수차례 백악관과 국무부 주요 인사와 면담 또는 통화하면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등 현안에 관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혁 주미대사 “미국 코로나19 백신 6월 전 공급 가능토록 노력 중”

이 대사는 이날 특파원 화상 간담회에서 “(21일 백악관에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부 또는 미국 제약업체로부터 백신을 조기 공급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주미대사관은 백악관과 국무부 인사를 접촉해 6월 전에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한국의 사정을 잘,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화이자 고위 임원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미국이 백신을 수출하지 않고 독점하고 있다는 국제적 비판에 대해 “미국 정부는 백신 및 원료의 수출을 법적으로 통제하고 있지 않고, 사실상의 통제도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면서 “미 정부의 국내용 유보 물량이 적정 수준으로 관리되면 미 백신업체의 수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미국산 백신 공급뿐 아니라 화이자·모더나 등이 백신 제조에 사용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기술 협력 및 도입과 관련해 한·미 제약사들이 서울에 생산시설을 갖추는 문제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혁 매티스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국대사관에서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오른쪽은 표세우 국방무관(소장)./사진=이수혁 대사 페이스북 캡처
◇ 이수혁 “1주일에 수차례 백악관·국무부 주요 인사들과 면담·통화 소통”...한·미 소통 부족 반박

이 대사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미 소통 부족 지적에 대해 “(외교부) 본부 차원뿐만 아니라 대사관도 조 바이든 신행정부와 각급에서 조율·소통하면서 신뢰를 쌓는 데 주력했다”며 “(한·미) 외교장관 간 통화 및 회담, (청와대와 백악관) 국가안보실장 간 협의도 이뤄졌지만 워싱턴에서 1주일에 수차례씩 백악관·국무부 주요 인사들과 수시로 면담 또는 통화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 이 대사와 문승현 정무공사 등 대사관 고위관계자들은 대사관과 대사관 관저 등에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성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과 10여 차례 만나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한·미 정상회담 등에 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북한, 바이든 행정부 대북정책 검토 결과 설명 제안에 ‘잘 접수했다’ 반응

아울러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는 미국 측의 제안에 대해 ‘잘 접수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 측이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전해진 것에서 진일보된 것으로 북한 측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듣는 기회를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앞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5일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북한과 추가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의 반응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 대사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주요 현안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고 큰 틀에서 협력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최고위급 외교 행사”라며 “역대 어느 회담보다 실질적이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또 한·미 양국이 만족할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와 대사관은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가 공식 실무방문이지만 통상 정상회담에 준해 많은 행사를 준비하고, 지난달 16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방문 때보다 더 다양하고 의미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두번째로 가지는 대면 정상회담이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현안과 북한 문제뿐 아니라 기후변화·대중 공동대응 등의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한국 정부, 기후변화·코로나19·신기술 등 쿼드 워킹그룹에 선별적 참여 의향

특히 대중 공동대응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쿼드(Quad·미국·일본·인도·호주 협의체) 플러스(+) 참여를 우회적으로 촉구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쿼드가 추진하는 기후변화·코로나19·신기술 등 3개의 워킹그룹에 선별적으로 참여하고, 특히 신기술에 관해서는 크게 기여할 점이 있어 빠져서는 안 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도 이 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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