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업종 지정,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펫팸족(Pet + Family)족의 증가에 기인
-2021년도 성장세 기대되는 유망 산업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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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세계2위의 확진자 수를 기록하며 아직까지도 전염병 관리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펫코노미(Petconomy)’ 시장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펫코노미란 반려동물을 의미하는 펫(Pet)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 관련 시장 및 산업을 일컫는 신조어다.
브라질의 2020년 경제 성장률이 약 -4%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현지 펫 산업 매출액은 13.5% 이상 성장했다고 브라질 애완동물 연구소가 밝혔다.
브라질은 전세계에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펫 시장 규모가 크다. 브라질 국립지리통계연구소(IBGE)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브라질 전체 가구의 46.1%가 개를 한 마리 이상 기르고 있으며, 19.3%가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 또 개나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가구는 총 4800만 가구에 이른다.
그렇다면 브라질 펫 시장은 어떻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을까.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지 않은 분야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어가면서 각 주정부 및 시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오락시설, 식당, 쇼핑몰 등의 이용을 제한했다. 그러나 애완동물 용품점, 펫샵은 필수업종으로 포함되어 제한을 받지 않고 운영됐으며 최근 발달한 온라인 유통망을 이용해 판매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입양 사례가 늘었고 애완동물과 24시간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단순한 가축에서 가족의 일원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일반화된 것도 한가지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자연스럽게 펫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 층이 늘어났다. 프리미엄 제품라인은 대체로 수입산이기 때문에 가격대가 높아 자연스레 매출액 성장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전체 펫샵의 수는 4만 곳으로 늘면서 작년 대비 22% 상승했는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기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다수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장 추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유망한 미래 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