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해보니 종양, 진드기 등 발견돼 치료, 훈훈한 미담에 입양 문의 빗발
손님 애완동물의 진료를 마친 뒤 병원 내에 자리잡고 앉은 개를 발견한 병원 수의사 데이지는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다 발 상처를 발견했다.
도움 줄 곳을 알고 찾아온 듯 주인 없는 개를 외면할 수 없었던 수의사는 개를 병원에 입원시켜 돌봐주고 치료했다. 데이지는 “아마 다른 동물들의 냄새를 맡고 병원으로 들어온 것 같다”고 했다. 주위 길거리 개들은 많지만 이렇게 병원으로 스스로 들어온 것은 처음이라서 놀랐다고도 덧붙였다.
수의사는 “개가 조용히 들어와 발을 보여주듯 앉았고 생식기 부위에 출혈이 있다는 걸 알았다”며 “나중에 추가 진단을 해보니 전염성 성병, 진드기, 종양 그리고 못이 박힌 부상까지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개는 암성 종양으로 최소 30일간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비록 주인 없는 개이지만 화학요법 치료를 받게 한 후 입양자를 찾을 예정이다. 동물보호협회의 일원이기도 한 데이지는 개를 도왔다는 데 만족감을 느끼며 좋은 입양처를 찾게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이 사건은 지난 6일 발생했지만 이번 주가 돼서야 병원 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는 개에 대한 입양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