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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군, 남중국해에 전함 파견 강화 이유는...북한 감시활동과 중국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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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2. 21. 03:31

일본 방위성 "프랑스 해군 전함, 동중국해서 북한 불법 환적 감시활동"
프 프리깃함, 규슈 해역서 미일과 공동훈련
프, 프랑스령있는 인도태평양에 이해관계...중국 견제
영, 항모...독, 함정 파견 계획
항공모함
프랑스 해군 전함이 북한의 불법 선박 대 선박 환적을 감시하기 위해 3월 초까지 동중국해에서 감시 활동을 할 것이라고 일본 방위성이 밝혔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해군 전함이 북한의 불법 선박 대 선박 환적을 감시하기 위해 3월 초까지 동중국해에서 감시 활동을 할 것이라고 일본 방위성이 밝혔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교도는 이같이 전하고 북한의 환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위반이라며 프랑스가 일본 근해에서 이 같은 활동을 수행하는 것은 2019년 이후 두번째라고 설명했다.

방위성은 프랑스 등 국제사회와 손잡고 안보리 결의안의 효과적인 이행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프랑스 프리깃함(구축함과 경순양함 사이 크기) 플로레알호 파견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불법 해양 활동을 감시하는 플로레알호의 임무는 유럽 강대국들이 인도·태평양에 대한 관여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부분적으로 중국의 영유권 주장과 군사력 증강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교도는 해석했다.
실제 플로레알호는 19일 규슈(九州) 서쪽 해역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보급함 ‘하마나’·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커티스 윌버’와 함께 연료 보급을 상정한 공동훈련을 실시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일본 자위대 함정의 프랑스 함정에 대한 보급 훈련은 2019년 프랑스와 일본 간의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이 발효한 이후 처음이다. 이 협정은 자위대와 프랑스군이 유사시 군수 분야에서 식량, 연료, 탄약, 수송·의료 서비스 등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서 프랑스 핵추진 잠수함 에메로드(에메랄드)호와 지원함 센호는 지난 8일 남중국해를 항해했고, 에메로드호는 지난해 12월 일본 최남단 오키노토리(沖の鳥)섬(중국명 충즈냐오·沖之鳥 암초)에서 미 해군·해상자위대와의 해상 합동훈련에 참가했다.

프랑스 해군은 또한 올해 말 일본에 수륙양용 공격함 토네르호를 일본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이와 관련,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프랑스 해군이 토네르호와 프리깃함 쉬르쿠프호가 태평양 지역에서 3개월간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기항지인 툴롱항을 18일(현지시간) 출발했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서방의 군사 매체인 해군 뉴스는 토네르호와 쉬르쿠프호가 남중국해를 두 차례 통과할 것이라면서 오는 5월 미군 및 일본 자위대와의 합동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의 움직임은 인도양 리유니온섬과 남태평양 폴리네시아 등 프랑스령이 있는 인도·태평양에 전략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2018년 유럽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은 항공모함 엘리자베스호와 항모 타격단을 동아시아에, 독일은 해군 함정을 인도·태평양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유럽 강대국의 이 같은 행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인도·태평양에서의 중국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동맹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는 18일 일본·인도·호주와의 4개국 협의체 ‘쿼드(Quad)’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했으며 이달 중 첫 쿼드 정상회의 개최를 조율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관영 매체와 전문가들의 견해를 통해 반발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9일 논평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시대에 발족한 쿼드를 계승해 중국을 봉쇄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쿼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인도·태평양 버전이라고 지적했다.

롼쭝쩌(阮宗澤)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이 쿼드를 완전한 반(反)중 클럽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중국에 해를 끼치는 언행에는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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