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AP 통신은 멕시코 남부 타바스코주에 위치한 이민지 쉼터에는 300여명의 이민자로 북적이고 있다고 전했다. 쉼터 관계자는 포화 상태에 이르러 이민자를 수용할 공간이 없다며 당국에 해결책 모색을 호소했다.
해당 쉼터엔 올해 들어 벌써 1500명이 머물렀는데,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다녀간 3000명의 절반 수준이다. 또 지난 1월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붙잡힌 불법 입국자들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국경 폐쇄로 이민자가 급격히 줄었으나 최근 국경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면서 이민자의 이동도 시작됐다. 또 남쪽 국경에 장벽까지 세우며 불법이민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고 비교적 친화적인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자 이민자들은 다시 ‘아메리칸 드림’을 꾸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미국 내 불법체류자들에게 8년의 기간을 걸쳐 시민권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이민개혁법안을 공개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불법체류자들은 신원조사 통과와 세금 요건 등을 충족하면 5년 뒤 영주권을 받고 3년 뒤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