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바이든 행정부 국무장관·국가정보국장 지명자, 미국의 주요 위협, 북한 지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120010011050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1. 20. 05:47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 "러·북·이란 위협 맞서 민주주의 옹호"
"동맹 복원, 중·러 권위주의 위협 대처"
동맹, 민주주의...북·중·러, 권위주의 체제
헤인스 국가정보국장 지명자 "북, 미사일 이해 중요책무"
Biden Cabinet National Security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우리는 우리의 핵심 동맹을 재활성화하고 전 세계에 대한 우리의 영향력을 증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국무부 장관 지명자와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가 북한을 미국에 대한 주요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20일(현지시간)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는 19일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우리는 우리의 핵심 동맹을 재활성화하고 전 세계에 대한 우리의 영향력을 증대할 수 있다”며 “(동맹과) 함께 우리는 러시아·이란·북한의 위협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옹호할 수 있는 훨씬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또 “우리는 중국을 능가할 수 있다”며 “세계에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음을 상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 “러시아·이란·북한 위협 맞서 민주주의·인권 옹호...동맹 관계 복원해 중·러 권위주의 국가 위협 대처”

블링컨 지명자는 미국의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동맹과의 관계를 복원해 중국·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들의 위협에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신(新)고립주의인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하면서 동맹과의 전략적 가치보다 경제적 이익을 우선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결별을 재확인한 것이다.

아울러 미국과 동맹을 민주주의 진영으로, 중국·러시아·북한 등을 권위주의 체제로 각각 규정하면서 체제 경쟁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블링컨 지명자는 “전 정부 부처와 전 세계 파트너들과 협력하면서 우리는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외교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민족주의 부상·민주주의 후퇴, 중국·러시아·다른 권위주의 국가와의 경쟁 격화, 안정적이고 개방적인 국제 체제에 대한 위협 증가, 그리고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 우리의 삶의 모든 측면을 변화시키고 있는 기술 혁명의 세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모든 변화에도 “미국의 리더십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현실은 세계가 그 자체로 체계화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관여하고 주도하지 않으면 다른 어떤 나라가 미국의 이익이나 가치를 증대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미국의 자리를 차지하거나 어떤 나라도 관여 또는 주도하지 않아 세계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미국의 리더십 원칙과 관련, “겸손과 자신감은 미국의 리더십 동전의 양면이 돼야 한다”며 “우리가 직면한 큰 도전들 중 어느 것도 어떤 나라 단독으로 대응할 수 없고, 이는 미국처럼 강력한 국가조차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Biden Cabinet National Security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집의 답변서에서 북한의 미사일 능력과 의도를 이해하는 것이 정보기관의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 미 정보기관 총괄 국가정보국 헤인스 국장 지명자 “북한 미사일 능력과 의도 이해가 정보기관 중요 책무”

애브릴 헤인스 DNI 국장 지명자는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북한은 미국의 설득 노력에도 미사일 시험 같은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북한 같은 나라의 능력과 의도를 이해하는 것은 정보기관의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준된다면,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시험에 대한 정보기관 전문가들의 최신 정보 및 분석을 검토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헤인스 지명자는 ‘향후 미 정보기관이 관심을 둬야 할 국가안보의 주요 위협이 뭔가’라는 질문에는 “향후 몇 년간 미국 국가안보가 많은 주요 위협에 직면한 것은 명확하다”며 “여기에는 중국·이란·북한·러시아의 전통적인 국가 활동 세력뿐 아니라 기후변화·사이버 공격·테러·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글로벌 조직범죄와 부패·허위정보 캠페인 등 진화하고 위태로운 국경을 초월한 위협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을 역임한 헤인스 지명자는 상원에서 인준을 받으면 미 역사상 첫 여성 국가정보국장이 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