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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루 보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시노팜 백신의 임상시험 도중 한 명의 참가자에게서 ‘심각한 이상증상’이 발생해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해당 증상이 백신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임상시험 관계자는 임상시험 참가자 한 명이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경험했다고 밝히면서 이는 길랭-바레 증후군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말초신경에 염증이 나타나 팔다리 등에 통증과 마비 등이 일어나는 질환을 말한다. 이 관계자는 이상증상이 백신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페루에서는 1만 2000명 규모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며칠 내 완료될 예정이었다.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10개 국가·지역에서 약 6만 명 가까이 참여한 가운데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전날 시노팜의 계열사인 중국생물(CNBG)의 양사오밍 회장은 학술회의에서 “현재 베이징과 우한 등 공장 2곳의 코로나19 백신 생산량 합계가 연간 3억 회분”이라며 내년이면 연간 10억 회분의 백신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임상시험 참여자의 혈청분석 결과, 과잉면역반응 부작용의 일종인 항체의존감염력강화(ADE) 현상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