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내 교육 불평등 상황 개선 절실히 필요
본 지표의 분석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100개 국가에서 2천 2백만명을 대상으로, 독해 및 청해 능력 평가로 구성되었다. 본 평가는 총점 800점 만점이며 획득 점수에 따라 ‘매우 높음’, ‘높음’, ‘보통’, ‘낮음’ 그리고 ‘매우 낮음’으로 분류된다. 해당 분류에서 콜롬비아는 448점을 획득하며 77위로 ‘매우 낮음’으로 평가된 국가 중 하나로 선정됐다.
오스왈도 베나피데스 언어 교육학 박사는 본 지표에 대해 “콜롬비아의 교육 시스템의 질이 낮을 뿐만 아니라 교육의 불평등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조사를 통해 콜롬비아 교육 시스템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음을 깨닫고 이와 같은 상황은 국가 경쟁력은 물론, 학생들의 경쟁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콜롬비아가 세계 그리고 주변 중남미 국가들에 비해 정말 경쟁력에서 뒤쳐지고 있는 것일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동일 조사에 따르면 남미 국가 중 콜롬비아보다 낮은 순위에 랭크된 국가는 에콰도르 (93위) 그리고 멕시코 (82위)로 단 두 국가이다. 반면, 아르헨티나가 25위를 기록하며 전 중남미 국가들 중 유일하게 본 지표에서 ‘높음’으로 분류됐다. 그 외 중남미 국가들은 ‘보통’ 혹은 ‘낮음’으로 분류됐다.
콜롬비아 내 지역별로 살펴보면 보고타, 메데진, 바랑끼야 그리고 부까라망가와 같은 경제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주요 도시에서 조차 본 조사에서 ‘보통’ 혹은 ‘높음’을 획득하지 못했다.
사실 콜롬비아 내 영어 및 제 2 외국어 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전국민에게 꾸준히 강조되어 왔다. 하지만 전 교육부 부장관 및 현 교육 경제 분석원(LEE) 원장 루스 까리메 아바디에는 이와 같은 문제가 지속되는 가장 큰 원인은 언어 교육 접근성이 매우 제한적인 점을 지적했다.
루스 원장은 “전체 학생 중 79%가 이용하는 공공 교육 기관에서는 선생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영어 수업조차 불가능하다. 더불어 콜롬비아 교육과정 내에서 영어를 비롯한 제 2 외국어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저평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언어 교육의 접근성 여부는 경제적 불평등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이는 곧 기회의 불평등을 나타낸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콜롬비아 내에서 타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사립 교육기관 입학 혹은 별도 사설학원을 이용해야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계층은 비싼 교육비로 인해 매우 한정적인 것이 현실이다.
위 문제점을 해결을 위해 루스 원장은 현재 부족한 언어 교육 공공인력 확충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초등 교육과정에서부터 영어 교육 과정을 집중적으로 개설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에 직·간접적인 노출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