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소나로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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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후보자 20명 사망..코로나 재확산 우려
많은 사람들이 제한된 장소에 모이는 선거운동 및 투표의 특성상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지방 선거 진행에 우려를 표출해왔다. 그러나 연방선거법원에서는 위생 및 방역 조치를 위한 지침을 마련하고 그대로 선거 일정을 진행하였다.
실제로 지난 9월 말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었고 브라질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지방선거 운동이 원인이 되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래 많은 후보자 및 주민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시장 후보 2명, 부시장 후보 3명, 시의원 후보 15명 등 선거 출마자 20명이 선거 운동 중 코로나에 걸려 사망하여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렇듯 많은 우려와 논란 속에서도 선거 투표는 예정된 15일에 정상 진행되었으며, 예외적으로 11월 3일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고로 인해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아마파 주에서는 안전 및 에너지 문제로 투표를 다음 달로 연기하였다.
◇볼소나로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 가져
이번 지방 선거는 자이르 볼소나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 평가적 성격을 갖는다. 극우 성향을 가지고 있는 볼소나로 대통령은 2018년 대선 당시, 15년의 장기 집권을 이어온 좌파 정부를 거부한 브라질 국민들에게 선택받으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세계 2위에 이르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으면서 미숙한 정부의 대처에 큰 비난 여론이 일었다. 특히 볼소나로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몇 만명에 달하는 엄중한 시국에서도 “약한 독감일 뿐이다”라고 말해 사태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가 사전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볼소나로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대다수의 시장 후보들이 현저히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최종 투표 결과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예상되며 이는 그의 2022년 재선 도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투표일은 11월 15일이나, 시장·부시장 선거의 경우 15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주 뒤인 29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11월 14일에 발표된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 누적 확진자수는 584만 8959명이며, 사망자는 16만 5658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