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식수·연료·통신 등 주민 생활 불편·혼란
지방선거 차질 우려 속 선관위, 예정일 진행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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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파주 정전은 지난 3일 변전소에 발생한 화재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마파주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역은 적절한 백업 전력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정전이 발생한 첫 48시간 동안 주 보건소에 우선적으로 발전기를 공급하는 등 긴급 결정을 내렸다.
이어 7일 주 내 16개 지역 중 13개 지역의 전기 공급을 일부 재개했다면서 가정에 하루 6시간 전기 공급을 할 것이라는 임시 해결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고지한 일정에 전기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빈발해 주민들의 항의가 거센 실정이다.
이번 정전으로 아마파주 인구의 90%에 해당하는 76만여명의 전기 이용에 차질이 생겼다. 아울러 주민들에 대한 식수·연료 공급, 현금자동입출금기(ATM)·통신 서비스 이용 등에도 문제가 있어 생활 전반에 큰 불편과 혼란이 초래됐다.
대다수 주민은 기본 생필품 구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가 발전기를 갖춘 소수의 주유소에서는 주민들이 핸드폰 충전을 할 수 있도록 전력을 빌려주는 광경도 벌어졌다.
정부는 주 전체에 공공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전기 공급 재개를 위해 타 주에서 변압기·발전기를 조달해오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상화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광물에너지부는 다음주까지 전기 분배 및 공급을 정상화하겠다고 했지만 정확한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이러한 혼란으로 오는 15일 예정된 브라질 지방선거 투표 진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브라질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이번 선거가 예정된 일자에 정상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