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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국민통합 메시지...부통령 당선인 해리스, 여성 희망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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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1. 08. 13:52

바이든 "미국민, 분명하고 확실한 국민의 승리 줬다"
"지금 미국 치유의 시간"...통합 메시지
해리스 "최초의 여성 부통령 되겠지만 마지막 아닐 것"...여자 어린이에 희망 메시지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가 7일 저녁(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야외무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한 후 지지자들의 환화에 답하고 있다./사진=윌밍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은 7일(현지시간) 자신이 대선에서 명백하게 승리했다고 선언하면서도 지금은 치유의 시간이라며 국민 통합 메시지를 던졌다.

카멀라 해리스는 자신이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 되겠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여자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 바이든 “미국민, 분명하고 확실한 국민의 승리 줬다”

바이든은 이날 저녁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야외무대에서 열린 11·3 대선 승리를 알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이 나라 국민은 우리에게 분명한 승리, 확실한 승리, 우리 국민의 승리를 줬다”며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이어 “우리는 대통령 선거에서 역대 최다 득표로 승리했다”며 미 전역 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축하 행사가 “기쁨과 희망, 다른 날을 가져오기 위한 내일에 대한 새로운 믿음의 분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게 부여된 신뢰와 확신에 겸손해진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이 7일 저녁(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야외무대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주먹을 들어보이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윌밍턴 AP=연합뉴스
◇ “지금, 미국 치유의 시간”...국민 통합 메시지

바이든은 “성경은 우리에게 계절과 건설할 시기, 수확할 시기, 씨앗을 뿌리고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모든 것을 알려준다”면서 “지금은 치유를 할 시간”이라며 통합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이제 오늘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모든 사람의 실망을 이해한다”며 “나 자신도 두어번 졌었다. 하지만 이제 서로에게 기회를 주자”고 당부했다.

이어 “거친 수사를 버리고, 흥분을 가라앉히고 서로를 다시 보면서 말을 듣고, 진전을 위해서 상대를 적으로 취급하는 것을 중단해야 할 때”라며 “그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미국인들”이라고 지적했다.

◇ “미 영혼 재건, 세계로부터 다시 존경받게 할 것”

바이든은 “미국의 영혼(soul)을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더 나은 천사들과 가장 어두운 충동들 사이의 끊임없는 싸움으로 형성되는데 이 전투에서 대통령의 말이 중요하다”며 “이제 다 나은 천사가 승리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밤 전 세계가 미국을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은 최고의 상태에서 전 세계의 등불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힘의 본보기가 아니라 본보기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기초한 일방적 힘의 외교가 아니라 상대국을 존중하면서 설득과 협상의 외교를 펼쳐 “미국이 세계로부터 다시 존경받게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멀라 해리스가 7일 저녁(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야외무대에서 대국민연설을 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윌밍턴 AP=연합뉴스
◇ 해리스 “최초의 여성 부통령 되겠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여자 어린이에 희망 메시지

바이든에 앞서 등장한 해리스는 “내가 이 직책에서 첫번째 여성이 되겠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오늘 밤을 지켜보는 모든 소녀는 이곳이 가능성의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별과 관계없이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이 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야망을 품고 꿈꿔라. 신념을 갖고 이끌어라. 그리고 단지 그전에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남들이 생각하지 않을 방식으로 너 자신을 보라. 그러나 우리가 너의 모든 발걸음마다 박수를 보낼 것이란 것을 명심해라”고 설명했다.

해리스는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여러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4년 동안 평등과 정의, 우리의 삶과 지구를 위해 행진하고 조직했고, 그리고 투표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여러분은 희망과 통합, 품위·과학, 그리고 진실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는 또 연설 첫머리에서 올해 7월 별세한 민권 운동가 존 루이스 하원의원의 말을 인용해 “민주주의는 보장된 게 아니다”라며 “민주주의는 그것을 위해 싸우려는 우리의 의지만큼만 강하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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