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빈국 아이티보다 임금 낮아
남미 최저 베네수엘라 다음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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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정부의 외환거래 통제로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블루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아르헨티나의 최저 임금은 16일(현지시간) 기준 월 101.04달러(11만6000원)다. 이는 아메리카 대륙 최빈국인 카리브해 아이티(104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 남미 국가별 월 최저임금 표】
국가 | 2020 USD 달러 |
칠레 | 401 |
에콰도르 | 400 |
우루과이 | 383 |
파라과이 | 313 |
볼리비아 | 307 |
페루 | 259 |
콜롬비아 | 227 |
브라질 | 187 |
아이티 | 104 |
아르헨티나 | 101 |
베네수엘라 | 1 |
나탈리아 모틸 아르헨티나 경제학자는 “2010년 이후 아르헨티나의 임금은 공식 환율을 적용했을 때 40% 이상 하락했다”며 “이는 100% 하락한 베네수엘라를 제외하면 라틴아메리카에서 최악의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아르헨티나의 달러 임금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무려 24% 하락했다”며 “남미 국가별 임금 지표에서도 올해 6위에서 8위로 두 단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모틸은 “아르헨티나의 경우 암시장 환율을 적용하면 상황이 더욱 위험해진다”며 “최저 임금은 올해 급격한 평가 절하의 결과로 지난해 180달러에서 올해 101달러로 내려가 2017년 이후 77%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4달러를 받는 아이티가 아르헨티나를 능가하며, 지금은 베네수엘라 다음으로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국가”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급여 위원회는 최근 급격하게 하락한 최저 임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금을 30% 인상할 방침이다. 하지만 인상될 최저 임금 월 2만1937페소도 아이티 수준을 겨우 넘는 131.36달러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