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국민 71% 개헌 찬성
현행 헌법, 피노체트 독재 시절 제정
지난해 지하철 요금 인상 촉발 시위대, 개헌 국민투표 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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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 국민투표는 지난 4월 예정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연기됐다.
이번 국민투표는 개헌과 함께 국민대표와 국회의원이 각각 50%로 이루어진 기관 또는 100% 국민대표로 구성된 기관 중 어느 쪽이
법안 제정권을 가지는지도 결정한다.
29일(현지시간) 테 트레세 등 현지 언론 여론조사에 따르면 71%가 새 헌법 제정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국민투표는 칠레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칠레뿐 아니라 남미 전역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국민투표는 1982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독재 정권을 종식 이후 32년 만이다.
지난해 10월 지하철 요금 30페소(45원) 인상이 촉발한 시위가 칠레 전역에서 한 달이 넘도록 지속한 끝에 개헌 국민투표라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100만여명의 시위대는 1980년 피노체트 군사독재 정권 시절 제정된 현행 헌법이 사회 양극화 현상을 야기하는 교육·의료·연금 제도의 근간이라며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주장해 관철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