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이 시작되기에 앞서 칠레 정부는 그동안 엄격하게 시행해오던 격리 수칙들을 다소 완화하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 모임을 이번 연휴 기간 내에만 특별히 허가한 것이다. 다만 노점 및 길거리 행사는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수많은 노점상들이 정부의 방침을 무시한 채 즐비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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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사진=권보민 칠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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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정부의 노점 및 길거리 행사 금지 방침에도 길거리에는 노점상들이 즐비해있다./사진=권보민 칠레 통신원
파울라 다사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번 국경일 기간 내에 방역 방침을 어긴 사례가 약 3500건 이상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다사 차관은 “축제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으니, 계속해서 모니터링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도권에서 6만 건 이상의 검사가 진행됐으며 이 중 공중 보건 방역을 위반한 사례가 약 3500건 이상에 달했다.
이어 “이 중 상당수는 격리 대상으로 분류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 심지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확진자까지 있었다. 한편 연휴 기간 동안 타 도시 간 이동 금지령을 어긴 사례 또한 724건 보고됐다” 라고 덧붙였다. 최근 단계 별로 완화해 가던 정부의 격리 방침이 이번 연휴를 기준으로 어떤 양상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