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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홍콩, 더 이상 중국으로부터 자치적이지 않아”, 제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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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5. 28. 01:04

폼페이오 국무 "홍콩, 중국으로부터 자치적이지 않다고 의회에 보고"
홍콩인권법안에 따라 홍콩 경제·통상 특별지위 박탈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 "강력한 대중제재 이번주 발표"
폼페이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 글에서 홍콩이 더 이상 중국으로부터 자치적이지 않다고 미 의회에 보고했다며 홍콩에 대한 특별한 지위를 박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20일 국무부 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홍콩이 더 이상 중국으로부터 자치적이지 않다고 미 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행정부는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7일 서명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따라 무역·관세·투자·비자 발급 등에서 중국 본토와 다른 홍콩의 특별한 지위를 박탈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나는 오늘 의회에 현지에서의 사실을 고려해 볼 때 홍콩이 더 이상 중국으로부터 자치적이지 않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홍콩 시민과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중국 정부가 미국 등 서방 진영의 비판에도 불구, 29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면 홍콩에 대한 특별한 지위 부여를 박탈하는 등 제재를 가할 것으로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홍콩 보안법을 제정하려는 중국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이번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뭔가를 하고 있다. 여러분이 그것을 매우 흥미롭게 여길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것은 여러분이 이번 주말 이전에 들을 어떤 것이다. 매우 강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역 갈등에서 시작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및 대유행에 대한 중국 책임론으로 증폭되고 있는 미·중 간 패권 전쟁이 홍콩 보안법 제정 문제로 막바지를 향해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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