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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시 중구 한 식당에서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과 면담했다.
면담 후 안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보수통합 관련한 질문에 “야권에서 치열하게 혁신 경쟁을 하는 것이 나중에 파이를 합하면 훨씬 더 커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막으려고 더불어민주당을 찍고, 민주당을 막으려고 한국당을 찍는 상황이 계속돼 왔는데, 결국 수십 년 동안 남은 것이 무엇인가. 정치인들 밥그릇만 키워주는 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저는 정치인 밥그릇이 아니고 국민들 밥그릇 챙기는 데 더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김 전 집행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해외에 있을 때 조국 사태가 나고 김경율 회계사의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해 알게 됐다”며 “귀국하면 가장 먼저 뵙고 말씀을 나누고 싶었는데 응해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회계사인 김 전 집행위원장은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조국은 적폐 청산은 콘트롤타워인 민정수석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 드셨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전 의원은 이날 면담에 대해 “우리 사회가 공정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 어떤 점이 부족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인정받는 나라, 반칙과 특권 없는 나라로 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서로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노력하면서 계속 연락을 주고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공정은 진보와 보수가 상관없는 문제”라며 “내 편이면 옳고, 상대편이면 틀리다는 비상식적인 생각이 우리나라를 어렵게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널리 퍼져있는 비상식의 바이러스를 잡아야 우리나라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