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단독] 카카오페이지, 1일 ‘알에스미디어’ 계열사 편입 완료…웹소설 시장 정조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190806010003179

글자크기

닫기

배지윤 기자

승인 : 2019. 08. 07. 06:00

알에스미디어 취득 지분율·인수액은 비공개
계열사 편입 목적은 안정적인 지식재산권 확보
웹툰화·영상화 등 2차 콘텐츠 생산 기대감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지가 웹소설 기획·제작사 ‘알에스미디어’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웹소설 시장을 겨냥한다.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웹소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2차 콘텐츠 제작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카카오페이지에 따르면 1일 알에스미디어의 지분을 취득해 계열사 편입을 완료했다. 지분율과 인수액은 비공개다. 카카오페이지는 “안정적인 IP를 확보하고 CP(콘텐츠 제공자)사가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안정적인 협업 체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6월 손병태 대표가 설립한 알에스미디어는 공모전 투고를 통한 신규작가 모집을 비롯해 작가섭외·작가관리 및 전자책을 공급하는 콘텐츠 제작사다. 웹소설의 웹툰화·영상화 지원 등 2차 콘텐츠 생산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이번 계열사 편입을 통해 알에스미디어 소속 90여명의 전속 작가 및 300여개 콘텐츠를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 웹툰화 및 영상화 측면에서의 시너지도 점쳐진다.
앞서 알에스미디어는 카카오페이지뿐 아니라 2016년 엔씨소프트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또한 카카오페이지의 경쟁사인 네이버북스·리디북스 등의 플랫폼을 통해 웹소설을 공급한 바 있다.

다만 카카오 계열 편입에도 경쟁사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도 “CP사 콘텐츠 공급은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지는 플랫폼 출시 첫해인 2013년 연간 거래액 17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 지난해에는 연간 거래액 2200억원을 돌파하며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상반기 누적 작품수와 열람건수, 가입자수는 각각 6만2000개, 440억건, 2200만명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 1억원 이상인 작품은 1256개에 달했다. 누적 매출 5억원·10억원·50억원·100억원 이상 작품은 각각 232개·87개·5개·1개다.

특히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카카오페이지의 대표 흥행작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소설 구독자 수 209만명(연재 및 단행본 포함), 웹툰 구독자 수 609만명을 달성하며 흥행 신화를 써냈다.

또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tvn드라마로 제작되면서 최고 시청률 8.7%를 기록했다. 이는 웹툰, 웹소설 등 1차 콘텐츠 제공뿐 아니라 2차 콘텐츠 생산을 통한 수익성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지는 이미 1300여개 IP를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알에스미디어의 웹소설 기획 및 2차 콘텐츠 제작 역량이 더해지면 콘텐츠 생산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카카오페이지는 올 7월 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웹툰·웹소설 등 IP 확보를 위해서다. 과거 카카오페이지는 콘텐츠 확보를 위해 학산문화사·대원씨아이 등 또 다른 CP사에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일각에서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페이지가 웹소설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사전 투자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이전까지 다른 CP사에 투자했던 것처럼 “안정적인 IP 확보를 위한 목적”이라는 게 카카오페이지의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지는 내년 IPO를 위해 공동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IPO 이후 적정 가치가 최대 4조원으로 점쳐지는 카카오페이지가 카카오 계열사 ‘상장 1호’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배지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